SK, 신경병증성 통증 치료제 국내 첫 개발

머니투데이 최석환 기자 | 2008.06.09 10:34

美FDA 승인 임상시험 착수‥시장규모 28억달러

SK그룹의 지주회사인 SK㈜는 국내 최초로 개발한 신경병증성 통증 치료제가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승인을 받아 내달부터 본격적인 임상시험에 들어간다고 9일 밝혔다.

SK가 이번에 승인받은 'SKL11197'은 신경병증성 통증 전문 치료제로 지난해 지식경제부가 주최한 '바이오스타 프로젝트(Biostar Project)'에서 최우수 대상 과제로 선정된 바 있다.

신경병증성 통증은 말초 신경의 손상이나 비정상적인 신경기능으로 인해 발생하는 만성 난치성 통증으로, 정상적인 생활이 불가능할 정도로 통증이 극심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현재 국내에 시판된 신경병증성 통증 치료제는 주로 간질이나 우울증 치료제로 개발된 것을 신경병증성 통증으로 대상을 확대한 경우가 대부분이다.

SK 관계자는 "'SKL11197'은 전임상 시험단계인 동물실험에서 경쟁력 있는 약효가 입증됐다"며 "특히 1000㎎ 이상의 고용량을 투여해도 졸리거나 과도한 안정증상이 나타나는 등의 대표적인 부작용이 전혀 없었다"고 설명했다.

또 "광범위한 통증과 불안증, 우울증 등 다양한 질환에 대한 효과도 갖고 있어 시장 가치가 상당히 클 것"이라고 기대했다.


실제 신경병증성 통증 치료제 시장규모는 전 세계적으로 28억 달러에 달하고 있으며, 매년 10% 이상 시장 규모가 확대되고 있기 때문에 'SKL11197'이 임상시험을 거쳐 제품화될 경우 큰 수익을 낼 수 있을 것이란게 회사측의 전망이다.

SK는 이에 따라 미국 현지 연구소인 '라이프 사이언스'를 통해 'SKL11197'에 대한 임상시험과 제품개발에 주력, 글로벌 신약으로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SK㈜는 1996년 국내 최초로 미국 FDA로부터 우울증 치료제인 'YKP10A'에 대한 임상시험을 승인받은 이후 △'YKP509'(간질치료제) △'YKP1358'(정신분열증치료제) △'YKP3089'(간질·불안치료제) 등 6건의 신약을 잇따라 승인받아 임상개발 중에 있다. 이번 'SKL11197'까지 포함하면 일곱 번째다.

SK는 또한 세계 최고 수준의 중추신경계(CNS) 질환 신약개발 역량을 토대로 2006년부터 매년 1건 이상의 임상시험 승인 물질을 선보여왔다. 아울러 간질치료제인 디아제팜 비강분무제(Nasal spray)를 독자적으로 개발, 지난달부터 미국에서 해외 제약업체와 함께 임상시험을 진행하고 있다.

SK는 이를 통해 8개 자회사로부터 얻는 배당금 수익 외에도 의약품의 원료인 의약중간체를 생산해 300억원대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올해도 지난해보다 10% 안팎의 매출 증가를 예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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