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리먼브라더스는 6일 보고서를 통해 아시아지역의 석유수요가 감소하면서 올해 연말이나 내년 초 유가가 급락할 것이라고 밝혔다.
국제 유가는 지난 주말 배럴당 139달러를 돌파했다. 지난 2주간의 가격 하락분 약 14달러가 불과 이틀만에 사라졌다.
리먼 애널리스트들은 이 같은 고유가로 인해 수요가 공급 가능선 내에서 통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즉, 높은 가격 탓에 석유 수요가 줄어들면서 충분한 공급 여력이 생겨난다는 분석이다.
애널리스트들은 이에 따라 수요 감소분이 시장에 영향을 미치기까지 걸리는 수개월의 시차를 두고 유가가 하락 반전하고 이후 오일트레이더들의 유가 상승 신뢰도 사라질 것으로 예상했다.
리먼 애널리스트인 애덤 로빈슨과 마이클 월드론은 보고서에서 "유가가 추가 상승하면 아시아지역 역시 경기 후퇴 우려에 직면하게 되고 결국 스스로 석유 수요 축소에 더 집중해야 한다는 것을 실감하게 된다"고 주장했다.
로빈슨과 월드론은 이어 중국, 인도 등 아시아 주요 국가들의 수요, 재고 등 석유 관련 정보 발표가 불충분한 탓에 4분기까지 유가 상승 국면이 이어지겠지만 "시장에 충분한 정보가 제공되기만 하면 유가가 하락세로 급반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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