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내가 낸 세금은? 423만원!

머니투데이 송선옥 기자 | 2008.06.09 10:11

1년새 51만5000원 급증 사상첫 400만원 돌파… 조세부담률 22.7%

국민 한 사람이 낸 세금이 지난해 사상 처음으로 400만원을 넘은 것으로 추산됐다.

9일 기획재정부와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지난해 걷은 국세는 161조4591억원으로 전년 132조6742억원에 비해 17% 증가했으며 지방세는 43조4000억원(잠정)으로 전년보다 5.1% 늘어났다.

이에 따라 지난해 우리 국민이 납부한 세금은 모두 204조8591억원이었다. 이를 우리나라 인구 4845만6369명으로 나누면 국민 한 사람이 지난해 낸 세금은 422만8000원이 된다. 이는 2006년 국민 1인당 세부담액 371만3000원에 비해 51만5000원 늘어난 수치다.

행안부는 지방세 확정치 통계가 이달말쯤 나오지만 잠정치와 확정치간 차이가 크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총조세징수액을 명목 국내총생산(GDP)로 나눈 조세부담률은 22.7%에 달해 2006년 21.2%에 비해 1.5%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우리나라의 조세부담률은 2002년 19.8%에서 2003년 20.4%, 2004년 19.5%, 2005년 20.2%로 점차 높아지고 있다.

재정부 관계자는 "지난해 기업실적 호전과 활발한 부동산 거래, 주식시장 호황, 과표 양성화 등으로 세금이 많이 걷혀 1인당 세부담액이 증가했다"고 말했다.

지난해 소득세는 전년대비 25.3% 증가했으며 법인세는 20.6%, 상속증여세는 18.9% 증가했다. 증권거래세와 종합부동산세는 각각 37.3%, 81.9% 늘었다. 주세는 주류출고량 증가에도 불구하고 맥주세율이 80%에서 72%로 인하함에 따라 오히려 5.9% 감소했다.

ⓒ기획재정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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