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브프라임 '2차 해일' 지방銀 덮친다

머니투데이 홍혜영 기자 | 2008.06.09 09:01

상대적으로 주택담보대출 비중 높아-FT

비우량 주택담보대출(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에 따른 손실이 지방 은행으로 확대되고 있다고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가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특히 지방은행들은 규모가 작아 자산 규모가 큰 대형 은행에 비해 서브프라임 충격에 취약하다는 지적이다. 주택담보대출 비중이 높아 손실에 따른 위험도가 상대적으로 높기 때문이다.

전체 대출 규모 중 주택담보대출 비중이 높은 상위 은행은 컨트리와이드 파이낸셜, 워싱턴뮤추얼, 퍼스트 호라이즌 파이낸셜 등 대부분 지방은행들이다. 이들 은행의 주택담보대출 비중은 20% 이상에 달한다.

씨티그룹, JP모간체이스, 뱅크오브아메리카(BoA), 웰스파고 등 대형은행들 역시 주택담보대출 규모가 크지만 전체 자산 규모가 크기 때문에 충격이 덜하다고 FT는 전했다.


30개 대형은행들의 대출 규모에서 주택담보대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평균 11~13% 정도다.

FT는 "이번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은 금융위기가 복잡한 파생상품을 다루는 대형은행에서 소비자들과 직접 관련된 작은 은행들로 어떻게 전이되는지를 잘 보여준다"며 "손실 규모가 커지면서 지방은행들의 파산이나 인수·합병(M&A)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예상했다.

주택담보대출 손실 규모는 지난 6개월간 3배 이상 증가, 미결제 채무 규모의 1.54%에 이른다. 애널리스트들은 "캘리포니아나 플로리다 등에서 주택가격이 지속적으로 하락함에 따라 주택담보대출 채무불이행은 계속 늘어날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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