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부길 "촛불시위자 '사탄' 지칭 않아"

머니투데이 송기용 기자 | 2008.06.08 14:17
- 추부길 청와대 홍보기획비서관 '사탄' 발언 논란
- "'사탄' 말했지만 특별한 집단 지칭한 것 아니다"
- "사탄 발언, 촛불시위와 연관시키는 건 의도 있는 것"


촛불시위 참가자들을 '사탄의 무리'라고 지칭한 것으로 알려져 구설수에 휩싸인 추부길 청와대 홍보기획비서관이 8일 관련 사실을 부인했다.

추 비서관은 이날 해명자료를 통해 "한국미래포럼 창립2주년 및 감사예배에 참석해 연설을 한 것은 사실이지만 촛불시위 참석자들을 폄하하려는 발언을 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추 비서관은 "연설 말미에 "앞으로도 이 나라에 대한 믿음과 사랑으로 더 많은 가르침과 채찍질을 부탁드리겠습니다. 그리고 사탄의 무리들이 이 땅에 판을 치지 못하도록 함께 기도해주시기 부탁드립니다"라고 발언했다"고 밝혔다.


추 비서관은 "연설에서 거론한 '사탄의 무리'는 기독교계에서 기도나 연설 말미에 통상적으로 쓰는 관행적 표현일 뿐 특별한 집단을 지칭해 발언한 것은 결코 아니며, 이는 연설 전문을 살펴보면 명확히 할 수 있는 내용"이라고 해명했다.

추 비서관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탄이라는 용어와 촛불시위 참가자들을 연계시키려는 것은 불순한 의도를 가지고 의도적으로 확대하려는 것이라고 볼 수밖에 없다"고 음모론을 주장했다.

한편 일부 인터넷 언론은 추 비서관이 지난 5일 한국기독교100주년 기념관에서 열린 기도회에서 "촛불시위가 정치집회로 변질되고 있다. 왜곡과 과장 때문에 이익을 볼 수 있는 세력이 누구인지 생각해봐야 한다"며 "사탄의 무리들이 이 땅에 판을 치지 못하도록 기도해 달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베스트 클릭

  1. 1 "얼굴 알려진 배우"…성폭행 후 속옷 차림으로 빌던 선생님의 정체
  2. 2 유명 여성골퍼, 코치와 불륜…"침대 위 뽀뽀 영상도" 아내의 폭로
  3. 3 "무섭다" 구하라 사망 전, 비밀계정에 글+버닝썬 핵심 인물에 전화
  4. 4 김호중 "돈도 없는 XX놈"…건물주 용역과 몸싸움, 3년전 무슨 일
  5. 5 60살에 관둬도 "먹고 살 걱정 없어요"…10년 더 일하는 일본, 비결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