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72시간 연속 집회에 참석한 박 의원은 이날 '촛불시위에 함께 할 수 있다는 것'이란 글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박 의원은 "촛불시위에 모인 국민들은 손에는 '쇠고기 재협상 즉각 실시'를 들고 있었지만 그 내면에는 권위주의 정권으로의 회귀를 용납하지 않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지난 10년간, 특히 노무현 대통령 시절에 권위주의라는 두터운 털옷이 완전히 벗겨졌다"고 진단했다.
아울러 "(촛불집회에서) 한 고려대 여학생은 '747'을 '칠(7) 수 있는 사(4)기는 다 치(7)는 것'이라고 규정했고 광장에 모인 수만 명 관중에게선 폭소가 나왔다"며 "울화를 개그로 변화시킬 줄 아는 힘이 이제 우리에게 생겼다"고 평가했다.
박 의원은 "그러나 이명박 정권은 10년 전 권위주의 정권때 행했던 사고방식으로 지난 100일을 통치했다"며 "국민들은 답답하고 옥죔을 느꼈을지 모른다"고 말했다.
이어 "이런 국민들에게 배후가 친북좌파니 촛불을 누가 사줬느니 하고 있다는 것은 처절하게 불쌍할 정도로 국민과 소통할 줄 모르는 못난 정부라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박 의원은 "이명박 정부는 이런 국민들의 청와대 행진을 두려워할 것이 아니라 국민들과 소통할 줄 알아야 한다"며 "그래야 앞으로도 이 나라를 그들만의 세상이 아닌 우리들의 세상으로 함께 꾸려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 "촛불시위로부터 참으로 많은 것을 느끼고 생각하고 배울 수 있다"며 "건전한 국민소통의 광장이 공권력에 침해받지 않고 변질되지 않도록 우리가 함께 지키고 만들어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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