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분양을 끝낸 용인 성복·신봉지구는 중소형을 제외하고 중대형 청약에서는 대거 미달사태를 보였다. 특히 성복지구의 힐스테이트와 자이는 경기 남부 최고의 입지여건과 대형건설사 브랜드임에도 불구하고 전체 모집가구수의 56~71%가 청약접수에서 미달됐다.
이번주에는 서울 강남 최대 재건축 단지인 반포 3단지 '반포자이'가 3410가구(84~301㎡) 중 558가구를 일반분양한다. 분양가는 3.3㎡당 3100만~3360만원 선으로 주변시세보다 높지만 강남 노른자위로 손꼽히는 곳이다.
청약 결과에 따라 수도권 주택시장 불황의 골이 얼마나 깊은지를 알 수 있는 척도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런 가운데 정부가 미분양 주택을 해소하기 위한 대책을 마련 중이다. 빠르면 이번주 중 발표될 예정인데, 핵심 내용은 세금과 금융부문의 규제완화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지방 중심의 규제 완화가 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다. 올들어 4월까지 수도권에서 분양한 80개 아파트단지 가운데 1~3순위 내 마감된 곳은 13개 단지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건설사들은 수도권 지역에서도 미분양의 늪에 허덕이면서 부도위험도 한층 높아지고 있다.
미분양 해소 대책은 지방과 수도권을 구분할 것 없이 특단을 내려야 한다는 목소리가 업계 안팎에서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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