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롯데 등 13개그룹 "경영권 승계 마무리"

머니투데이 김진형 기자 | 2008.06.08 13:04

재벌닷컴 50개 그룹 대상 조사

국내 50대 그룹 중 오너 2세가 지주회사나 핵심 기업의 최대주주에 올라 경영권과 소유권 이양작업이 마무리된 곳은 13개 그룹인 것으로 조사됐다.

8일 재벌닷컴이 자산 총액 기준 국내 50대 그룹 지주회사 및 핵심기업의 최대주주 및 자녀들이 보유한 지분현황을 조사한 결과, 삼성, 롯데, 동부, KCC, 대한전선, 현대백화점, 애경, 영풍, 태영, 농심, 일진, 대신, 동원 등 13개 그룹이 지분구조상 경영권이 사실상 이양됐다.

삼성의 경우 이재용 삼성전자 전무가 그룹의 핵심 기업의 순환출자구조에서 정점에 있는 삼성에버랜드의 지분 25.1%를 보유, 사실상 그룹 지배권을 행사할 수 있는 위치에 올라있다. 신동빈 롯데그룹 부회장도 롯데쇼핑 지분 14.59%와 롯데제과의 대주주로 있어 그룹 경영권을 확보한 것으로 분석됐다.

KCC는 정상영 명예회장에게서 장남 정몽진 회장에게, 현대백화점은 정몽근 명예회장에게서 장남 정지선 현대백화점 회장에게, 애경은 장영신 회장에게서 장남 채형석 부회장에게 핵심 기업의 최대주주가 이양돼 경영권 승계작업이 마무리됐다.

태영은 윤세영 회장에게서 윤석민 태영건설 부회장에게, 농심은 신춘호 회장에게서 신동원 부회장에게, 일진은 허진규 회장에게서 허정석 일진전기 사장에게, 동원은 김재철 회장에게서 김남정 동원산업 상무에게 경영권이 넘어갔다.


이밖에 고 설원량 대한전선 회장의 장남 윤석씨, 고 양회문 대신그룹 회장의 장남 홍석씨는 그룹 지배권을 확보한 상황에서 경영수업을 받고 있다. 장형진 영풍그룹 회장의 아들 세준씨와 김준기 동부그룹 회장의 장남 남호씨는 아직 회사에 몸담고 있지 않지만 사실상 그룹 중심 기업의 최대주주에 올라 경영권을 확보한 상태이다.

한편 현재 오너 2세의 지분율이 미흡한 수준인 LG, 한화, 금호아시아나, 두산 등은 지주회사나 그룹 핵심 기업의 지분을 사전 증여 등을 통해 빠르게 자녀들에게 이양하면서 확대하는 등 경영권 이양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반면 SK, 현대중공업, 코오롱, 현대산업개발, 교보생명 등 5개 그룹은 계열사 지분이 전혀 이동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또 CJ, 대립, 현대, 대교, 하이트맥주 등은 오너 2세들이 그룹의 지주회사나 핵심기업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지 않지만 방계 계열사나 관계회사 등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어 우회적인 방법으로 그룹의 지주회사나 핵심 기업의 지분확보에 나설 것으로 재벌닷컴은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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