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시간 릴레이 촛불시위 3일째인 7일 아침. 밤샘 시위를 마치고 해산과정에 있던 시위대는 오전 6시 40분쯤 경찰과 재충돌했다.
세종로 이순신 장군 동상 인근 차도에 남아 있던 일부 시위대를 서울시청 광장 근처 인도로 밀어내기 위해 경찰력이 투입됐기 때문이다.
큰 충돌은 없었지만 이 과정에서 일부 시민과 취재진이 경찰 방패로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해 논란이 됐다. 경찰과 시민, 기자들이 뒤엉켜 설전을 벌이는 도중에 도마에 오른건 한쪽 면에만 날이 선 전의경들의 방패였다.
"'공격용'으로 쓰기위해 미리 날을 갈아 놓은 것 아니냐"는 시민들의 비난에 한 현장 경찰 지휘관은 "방패가 오래되고 낡아서 그런 것"이라고 해명했다.
앞서 지난달 24일 첫 촛불시위 강제연행 사태 이후 경찰의 과잉 폭력진압 논란 속에 '날선 방패'는 의혹의 대상이었다. 일부 네티즌들은 "시위현장에서 날카로운 방패를 보고 위협을 느꼈다"고 주장해왔다.
오전 7시 10분쯤 모든 시위대는 서울시청 앞 광장 근처 인도로 밀려났고 차량소통도 재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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