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우리은행장의 성장 방정식은

머니투데이 반준환 기자 | 2008.06.09 08:05

카드· 해외영업· IB 지원 '수익성 강화'

우리금융이 그룹내 비은행부문을 강화하려는 분위기가 감지되는 가운데 차기 우리은행장의 성장방정식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종휘 우리은행장 내정자는 당분간 신용카드, 해외영업, 투자은행(IB) 등 부문의 역량을 강화하는데 주력할 것으로 예상된다.

우리은행은 2004년 그룹 회장직을 겸한 황영기 전 행장 시절부터 본격적인 영업 확대에 나섰다. 그룹 출범 초기 혼선이 정리되고 조직이 안정화된 것도 이 시기다.

우리카드가 우리은행에 합병됐고 우리투자증권과 다양한 공동사업이 이뤄졌다. 황 전회장이 구상한 성장전략에 맞춰 자산운용, IB 등의 업무도 가동됐다.

이후 박병원 회장, 박해춘 행장이 부임한 2007년 보폭이 넓어졌다. 그룹내 교차판매의 핵심수단인 신용카드사업이 강화되고, 해외진출도 가시화됐다.


이들 사업은 우리은행 성장에 크게 기여했지만 아직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예컨대 신용카드의 경우 시장점유율은 높아졌지만 질적 도약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통상 시중은행에서 카드부문 영업이익이 차지하는 비중은 20% 이상이다. 국민은행과 신한지주의 경우 30%대에 육박한다. 반면 우리은행은 7%대에 불과한 것으로 전해졌다.

수익성 한계를 돌파하기 위한 해외 진출 확대도 과제다. 우리은행은 68년, 일본 도쿄지점 개설을 시작으로 현재 12개국 41개의 네트워크에 총자산 96억달러를 보유하고 있다. 미국법인인 우리아메리카은행은 18개 점포에 총자산이 10억달러에 이르며 미국 동부지역에서 최대 한인은행으로 성장했다.

분위기가 침체된 IB사업에 활기를 불어넣는 것도 이 내정자의 숙제다. IB본부는 지난해 서브프라임 투자손실을 보긴 했지만 인적 자원이 축적돼 있는 등 통상적인 은행영업 이상의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잠재력을 갖췄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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