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영상]용산구 중개소동?···골목사이 80개

머니투데이 장시복 기자 | 2008.06.06 16:46

버블 키우는 '무늬만 재개발'- <3> 용산구 청파1동



지난 4일 오후 서울역 서부역 뒷편 용산구 청파1동 노후주택가. 고층빌딩들이 하늘을 찌르고 있는 서울역 정문 앞 풍경과는 딴판이었다.

이 곳은 도심에 근접해 있으면서도 용산에서 가장 낙후된 지역으로 꼽힌다. 저층의 허름한 주택들이 밀집해 있고, 곳곳에선 단독주택을 허물고 연립을 신축하는 공사가 한창이었다.

동네 안으로 들어가니 좁은 골목사이로 중개업소가 빼곡했다. 재개발에 대한 기대 수요가 늘면서 청파1동에만 무려 80여개의 중개업소가 영업 중이다.

주거 환경이 열악한데도 불구하고 이 지역 대지 지분값은 현재 3.3㎡당 6000만~7000만원에 달한다. 그나마 지난 2월 '대선효과'로 3.3㎡당 7000만~8000만원대까지 급등했다 총선이후 다소 하락한 것이다. 지난 2005년 말만해도 지분값은 3.3㎡당 2000만원선이었다.


현재 중소 추진위들이 구성되고 있지만 공식적인 재개발 움직임은 없는 상태다. 이 지역은 지난 2005년 '서울시의 2차 균형발전촉진지구' 후보로 올랐다 탈락한 바 있다.

용산구청의 한 관계자는 "재정비촉진지구와 관련, 현재 타당성 검토 용역을 진행 중"이라며 "앞으로 어떻게 될지는 미지수다"고 말했다. 그는 "이 지역은 (정비지역)지정도 안된 상태인데 호가가 너무 많이 올랐다"고 지적했다.

B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재개발이 더뎌지고 있는데다 가격도 이미 많이 올라 지난해 이 곳으로 몰려들던 '강남 아줌마'들의 발길이 최근 뜸해졌다"며 "재개발 하나 믿고 이 곳에 들어온 80여개의 부동산업소들도 초조해 한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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