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시바우, 지난달 '30개월 자율규제' 퇴짜

머니투데이 오상헌 기자 | 2008.06.06 13:06
알렉산더 버시바우 주한 미국대사가 지난 달 이미 한나라당이 타진한 '30개월령 이상 미국산 쇠고기 수출 자율규제' 요청을 거부했었던 것으로 6일 알려졌다.

한나라당 복수의 관계자에 따르면, 버시바우 대사는 지난 달 20일 국회를 찾아 안상수 원내대표와 이한구 정책위의장 등 당시 당 지도부와 면담했다.

버시바우 대사는 이 자리에서 "미국 수출업자들이 30개월 이상 쇠고기 수출을 자율규제토록 미국 정부가 협조하고 보장해 달라"는 당의 요청에 "민간업자들의 계약을 정부가 관여할 수 없다"며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전달했다.


한나라당은 또 수출용 쇠고기에 월령을 표기하고 월령을 표시한 도축장만 수출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협조를 요구했지만 버시바우 대사는 난색을 표한 것으로 알려졌다.

버시바우 대사는 그러나 "미국산 쇠고기에 관한 과학적 사실을 한국인들이 더 배워야 한다"고 한 자신의 발언이 논란이 된 이후인 지난 5일 강재섭 한나라당 대표와 만나 "민간업계 사이에서의 약정이 잘 지켜줄 수 있도록 양국 정부가 부단히 노력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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