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성간염 극복은 면연력부터 키워야

김양진 신명한의원 원장 | 2008.06.17 15:50

[머니위크]한의사가 쓰는 生生건강법

현대의학에서 만성간염, 간경변증은 아직까지 치료약이 딱히 없고 단지 정기적인 검사로 예후를 지켜볼 수밖에 없는 질병이다. 더욱이 한방치료를 시도해 보고 싶어도 ‘한약은 간에 해롭다’라는 잘못된 선입견 때문에 망설이고 있는 간염환자들이 많다. 하지만 한약도 체질과 병증에 맞춰 잘 처방해서 복용하면 전혀 간에 해가 되지 않으며 간염 및 간경변증도 치료할 수가 있다.
만성간염은 간염 바이러스가 침입한 급성기에 인체의 면역력이 매우 약하여 자연치유가 되지 않은 상태로 만성화가 된 것이다. 이로 인해 간 조직이 손상되거나 기능이 약해지고 간 세포가 섬유화되어 간경변증이나 간암으로 진행되기도 한다. 그렇지만 한방에서는 바이러스에 대한 직접적인 약물이 없을지라도 바이러스성 질환에 대한 치료가 가능하다.
 
급성간염의 경우 면역력이 좋은 건강한 사람들은 아무런 치료를 하지 않아도 대부분이 자연치유가 되어 항체까지 생기지만 면역력이 극도로 약한 사람은 자연치유가 되지 않고 만성으로 진행되어 보균자로 남는 것이다. 따라서 만성간염의 치료도 역시 면역력을 강화시켜주는 것이 치료의 관건이다.
 
무릇 우주의 생물은 스스로 병을 이겨나가고 환경에 적응해 나가는 힘이 있는데 이를 면역력이라 한다. 우리 몸에도 외부로부터 들어오는 병균이나 내부에서 생겨나는 독소에 대해 저항하고 이겨내는 다양한 종류의 면역세포들이 있다. 한의학에서 볼 때 치료는 약물이 하는 것이 아니라 면역세포들이 하는 것이며 약물은 단지 면역세포들이 병균하고 싸워서 이길 수 있도록 도와주어 면역반응을 억제시키는 역할을 하는 것이다.
 
간염 치료도 마찬가지이다. 자연적인 치료든 한약에 의한 치료든 항체가 생기기 직전에는 간효소(GOT, GPT) 수치나 바이러스의 수치가 일시적으로 급격히 상승한 후 서서히 정상으로 회복된다. 이것은 치유 과정에서 생기는 불가피한 면역반응이므로 한방에서는 나쁘게 생각하지 않는다. 그리고 바이러스성 만성간염을 치료할 수 있는 방법으로 면역세포로 하여금 바이러스를 억제하고 퇴출시키도록 면역력을 강화시켜주는 면역요법이 있다.
 
한약재들 중에는 영지, 운지, 백화사설초, 금은화 등을 비롯해 간세포의 면역력을 높여주고 바이러스를 억제할 수 있는 약재들이 많이 있으며 이미 오랜 세월 동안 수많은 연구와 임상을 통해 효과가 입증이 된 상태이다. 이러한 약재들과 오미자, 작약 ,인진, 패장 등 간세포의 재생을 촉진시켜줄 수 있는 약재들을 잘 조합하여 처방한다면 항체가 생기게 할 수 있으며 간세포의 섬유화를 억제하고 간경변증으로의 전변을 예방할 수 있다.

 
최근 유럽을 중심으로 면역요법과 자연치유에 대한 연구가 많이 이뤄지고 있다고 하니 반가운 일이지만 동양에서는 이미 2000년 전부터 정립되어 오랜 기간 동안 검증과 실험, 실제를 통해 확립되어 왔다. 간염, 간경화 등의 난치병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면역력을 강화시키는 것이 가장 우선시 되어야 하는 것을 다시 한번 강조한다.

◆ 약력

- 한의학박사
- 북경화공대학 생명공학박사
- 신명한방임상연구소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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