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공직자에 '프로정신' 주문

머니투데이 심재현 기자 | 2008.06.05 22:51

5일 저녁 고위공직자 대화서…서민대책 등 논의

이명박 대통령이 민심수습을 위한 각계 여론 수렴 행보를 시작했다.

이 대통령은 5일 저녁 청와대에서 '고위공직자와의 대화'를 갖고 저소득층 생활안정대책과 청와대 내 일선 공직자 여론 수렴 창구 마련 등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의견을 나눴다.

이 대통령은 특히 저소득층 대책과 관련한 건의를 받고 "경제가 어려우면 가장 피해를 입는 사람들이 저소득층"이라며 "저소득층에 혜택을 주는 복지정책이 조금도 물러나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의 이 같은 행보는 최근 미국산 쇠고기 파동으로 불거진 민심이반을 수습하기 위한 방안의 하나로 서민생활 안정 대책 등에 대한 공직사회 내부의 의견을 수렴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이날 행사에 대해 "오는 6일 종교지도자와 잇따라 만나는 등 각계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는 과정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다시 한번 '공직자론'을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지난 대선기간 낙원동 '욕쟁이 할머니'와의 TV광고 촬영 당시를 언급하며 "자기 일도 아닌데 정성을 쏟고 자기 일처럼 애정을 갖는 것이 국민을 대하는 공직자의 자세"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당시 똑같은 장면을 10번 쯤 찍으며 밤 늦게까지 촬영이 진행됐는데 할머니는 촬영할 때마다 처음 찍는 것처럼 프로정신을 발휘했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공직자는 변화와 개혁의 대상이 아니라 변화와 개혁의 주체이자 중심"이라며 "어려울 때일수록 신념을 갖고 일해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행사에는 중앙부처와 산하기관, 광역자치단체 고위공직자 170여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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