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온,16일 600억원 원화채 발행

더벨 김은정 기자 | 2008.06.09 09:00

조달비용 고려해 외표채 추진하다 선회, "차환목적"

이 기사는 06월05일(15:07) 머니투데이가 만든 프로페셔널 정보 서비스 'thebell'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오리온이 오는 16일 600억원 규모의 원화채를 발행한다.

국고3년 수익률에 78bp를 가산한 금리로 결정됐다. 산업은행과 동양종합금융증권이 각각 300억원씩 인수하기로 했다.

오리온 관계자는 5일 "400억원은 차환 목적이고 나머지 200억원 역시 단기 차입금 상환용"이라고설명했다.

오리온은 당초 조달비용을 줄이기 위해 국내에서 외화표시채권 발행을 추진했으나 투자자 모집이 쉽지 않아 원화채로 선회하게 됐다.

한국신용평가는 이번 발행 예정인 무보증사채의 신용등급을 'A'에서 'A+'로 상향 조정하고 등급전망을 '안정적'(stable)으로 부여했다.

제과사업부문의 시장지위와 부동산 등 보유자산의 실질가치가 우수하다는 판단에서다.

한신평은 안정된 시장지위를 바탕으로 양호한 영업현금흐름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해외 현지 법인과 스포츠토토 등의 투자성과가 가시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내수경기 침체 지속 및 2006년 하반기 이후의 국제 곡물가격 상승이 제과산업 전반의 부담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지만 오리온은 가격 인상과 중량 조정 등으로 2007년 결산 기준 5362억원의 매출실적을 기록하고 있다.

다만 그룹 차원의 사업다각화에 따른 지분출자로 투자자금 소요가 많아 외부 의존적인 현금흐름을 보이고 있다는 지적이다.

권대정 한신평 수석애널리스트는 "향후에도 차입금 순상환 등의 보수적인 경영정책보다는 성장 및 다각화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며 "투자자금 소요가 지속될 전망이지만 지분 매각 및 증자 등의 자금조달을 통해 재무여력 내에서 적정한 투자를 이어나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이어 "오리온이 체육복권 사업을 위해 인수한 스포츠토토가 아직 부분자본잠식 상태"라며 "2012년까지 약 1020억원에 달하는 채무를 분할 상환해야 하는 부담이 남아 있다고 분석했다.

이에 앞서 한신정평가도 지난 4일 오리온의 회사채와 기업신용 등급을 'A'에서 'A+'로 상향 조정하면서 스포츠토토 인수와 유상증자 참여, 추가지분 매입 등으로 41.1%에 이르는 외부차입 의존도가 높은 편이라고 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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