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 침시술 부작용..'비결핵 항산균'이 원인

머니투데이 신수영 기자 | 2008.06.05 15:04
경기도 안산시의 한 한의원에서 침을 맞은 뒤 집단 부작용을 일으킨 환자들에게서 '비결핵 항산균'이 검출됐다.

질병관리본부는 경기도 안산시 모 한의원에서 침시술후 이상반응이 집단발생한 사건에 대해 역학조사를 실시하고 5일 중간결과를 발표했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2007년12월17일부터 2008년5월7일까지 이 한의원에서 침을 맞은 1143명의 환자 가운데 98명이 피부 부작용을 호소한 사건이 발생했다. 이에따라 질병관리본부는 5월부터 역학조사에 착수, 이중 36명의 상처부위 조직과 50건의 환경검체, 3건의 침구검체 등을 채취해 검사했다.

그 결과 2차례에 걸쳐 '비결핵 항산균'의 일종인 비결핵마이코박테리아(Mycobacterium abscessus)가 분리됐다. 질병관리본부는 신고환자 36건 중 총 30건의 인체검체(상체부위 조직)와 환경검체 7건에서 이 균을 분리해냈다.


비결핵 항산균이란 유사 결핵균으로 지난 1950년대 이후 결핵균이 아닌 항산균이 잇따라 발견되면서 이들을 통칭해 부르는 이름이다. 결핵균보다는 병원성이 약하며 사람간 전파되지 않으나 일반 세균과 다른 항생제 내성을 보여 장기간 치료가 요구된다. 주요증상은 폐.피부 등에서 나타난다.

질병관리본부는 전문가의 자문을 받아 의료기관에 환자치료의 권장 처방안을 제시했으며 현재 인근병원에서 70여명에 대한 치료가 진행중이라고 밝혔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원인균만 밝혀졌을 뿐 감염경로와 원인 등은 아직 조사중에 있다"며 "정확한 원인은 역학조사가 완료돼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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