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BK 고소 취하…정동영, 짐 덜었다

머니투데이 김성휘 기자 | 2008.06.05 11:50
지난해 대통합민주신당 대선후보였던 정동영 전 통일부장관은 5일 한나라당이 대선기간 벌어졌던 BBK 공방 관련 고소고발을 취하하기로 한 데 대해 "늦었지만 다행"이라고 밝혔다.

정 전 장관은 이날 측근을 통해 "만시지탄(晩時之歎·시기가 늦었음을 한탄한다)"며 "앞으로 이런 일이 다시 없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정 전 장관은 BBK 공방에 대해 "선거과정에 벌어졌던 정치영역의 일"이라며 "이를 사법 영역으로 밀어넣은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미국행을 앞둔 정 전 장관은 이로써 큰 짐을 덜었다. 자신과 민주당 의원들에 대한 검찰 조사 여부를 지켜보느라 극도로 몸을 낮췄던 정 전 장관은 한결 편하게 미국행 티켓을 끊을 수 있게 됐다.


차영 민주당 대변인도 구두 논평에서 "한나라당의 자세 변화는 일단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차 대변인은 "보기에 따라 한나라당이 사과를 해야하는 상황"이라며 "BBK 공방은 대선후보 검증을 위한 일이었는데도 한나라당이 고발했던 사안"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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