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證 "선진 IB 고전...대우증권엔 기회"

머니투데이 이승제 기자 | 2008.06.05 10:44

김성태 사장, 펀드시장 공략 강화…중국 비즈니스 강화

김성태 대우증권 사장은 5일 "글로벌 상황이 유동적인 가운데 미국의 유력한 IB(투자은행)들이 힘들어하고 있다"며 "대우증권은 이런 기회를 글로벌 IB로 성장할 좋은 기회로 활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사장은 이날 오전 여의도 본사에서 개최된 제39기 정기 주주총회 직후 인터뷰를 갖고 "올해 대우증권은 상당한 변화를 겪을 것"이라며 "브로커리지(주식중개) 부문을 다변화하는 한편 글로벌화를 적극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특히, 산업은행 민영화 방안과 관련해 "대우증권은 자본확충, 신용도 상승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데, 산은 지주회사 체제에 놓이면 대우증권 단독으로 추진하는 것보다 수월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 사장은 또 "중국 인허증권 등 중국 비지니스 강화에 주력하고 있다"며 "우수인력을 집중적으로 영입하고 있고, 현재 3200명 수준인 직원 수를 4000명 정도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대우증권은 기존에 (주식중개) 수수료 위주의 회사로 인식됐지만 IB 투자 등 사업다변화로 이를 어느정도 해소했다고 본다"며 "글로벌 IB로 발전하기 위해 해외 주요 금융회사들과 윈-윈(win-win) 관계를 조성하고, 틈새시장을 파고들겠다"고 말했다.


김 사장은 중국 말레이시아 베트남 브라질 등에서 전략적 제휴를 맺은 금융회사들을 한데 묶어 '글로벌 투자협력체'의 결성을 주도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이를 통해 미국, 유럽 등 선진국 시장보다는 우선적으로 동남아 시장 등 신흥시장에서 IB 경쟁력을 확보해 나가야 한다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

김성태 사장은 주총 인삿말에서 "법인과 국제영업 부문에서 기관 및 외국인 투자가 등에 대한 마케팅과 서비스의 질을 획기적으로 높여 브로커리지 부문 1위의 위상을 더욱 확고히 하겠다"며 "경쟁사에 비해 다소 미흡했던 펀드시장에서도 위상을 회복해 나가겠다"고 천명했다.

한편 이날 주총에서는 보통주 400원, 우선주 440원 등 지난해와 같은 수준의 배당금액을 승인했다. 올해 임기가 끝나는 노희진·한정기 사외이사를 대신해 박용만(59) 전 증권업협회 상근부회장, 강성진(44) 고려대 경제학과 부교수를 사외이사로 선임했다. 또 도명국(53) 전 대구경북연구원 대구경북경제교육센터 소장을 상근 감사로 선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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