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대 국회 공식 첫날…'반쪽' 국회

머니투데이 이새누리 기자 | 2008.06.05 10:37
-한나라당만 등원 '압박'
-야3당 재협상 촉구 결의문 발표
-국회 본청 안팎서 대치

18대 국회가 공식적으로 시작된 첫날은 '반쪽짜리'였다. 개원식이 예정됐던 5일 오전 10시 한나라당 의원들만 국회 본회의장을 메웠다. 개원을 거부하고 있는 야당들에 대한 압박성 등원이다.

홍준표 한나라당 원내대표는 국회 등원 직전에 열린 의원총회에서 "정각 10시에 들어가서 정식으로 출근하자"고 한나라당 의원들의 등원을 촉구했다. 다만 "20년 이상 단독으로 개원한 사례가 없기 때문에 개원하지는 않지만 등원은 해야 한다"고 했다.

강재섭 대표도 "민주당이 법과 국민 위에 군림하는 정당은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법률을 무시하고 국민을 무시하고 국회에 나오지 않는 민주당의 태도는 비난받아 마땅하다고 생각한다"고 비판했다.

의장석이 비어있는 본회의장에 들어선 한나라당 의원들은 주로 서로 악수하며 동료들과 인사를 나눴다. 본회의장에는 간혹 유기준, 송영선, 김을동 의원 등 무소속연대와 친박연대 의원들도 모습을 보였다.


같은 시각, 국회 본청 앞에서는 통합민주당, 자유선진당, 민주노동당 등 야3당 의원들은 쇠고기재협상 촉구 및 폭력진압규탄대회를 열며 국회 '보이콧'을 펼쳤다.

이들은 결의문을 내고 "18대 국회 최대의 민생과제는 쇠고기 협상"이라며 이명박 대통령에게 직접 재협상에 나설 것과 내각총사퇴를 촉구하고 나섰다.

또 "잘못된 협상을 바로잡기 위해 거리에 나선 선량한 시민들이 물대포와 군화발에 짓밟히고 있다"며 "폭력 진압의 책임을 물어 경찰청장을 즉각 파면하라"고 요구했다.

이들은 가닥을 잡고있는 '자율규체협정'에 대해서도 "굴욕"이라며 "미국의 수출업자들에게 '자율규제협정'을 맺어달라고 애원하면서 '사실상 재협상에 돌입했다'고 국민을 기만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아울러 "야3당은 국민의 건강권을 지키는 것과 자유로운 의사표현을 통해 잘못을 바로잡는 길에 온전히 국민과 함께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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