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득 해명에도 홈페이지 비난글 2천개 육박

조홍래 기자 | 2008.06.04 18:58


이상득 한나라당 의원이 촛불집회를 폄하하는 듯한 발언으로 네티즌들의 뭇매를 맞고 적극 해명에 나섰으나 네티즌들의 분노는 쉽게 잦아들지 않고 있다.

이 의원은 지난 3일 '경제5단체'에서 주최한 '제 18대 국회의원 당선 축하 리셉션'에 참석해 "실직하고 일자리가 없어 길거리를 헤매는 젊은이들과 서민, 어려운 중소기업 경영자들이 (촛불문화제에) 참가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언론을 통해 이 발언을 접한 네티즌들은 이를 촛불시위 참가자들을 폄하하는 것으로 해석하고 이 의원을 비난했다.

파문이 커지자 이 의원측은 홈페이지에 당시 촬영한 동영상을 올리고 일부 언론 보도는 발언의 취지와 다르다며 적극적으로 해명했다.

해명에도 불구하고 이 의원의 홈페이지는 항의글을 남기기 위해 방의하는 네티즌들로 하루 종일 몸살을 앓고 있다. 오전에는 네티즌이 몰리면서 홈페이지 접속이 중단되기도 했다.

전날 발언이 언론에 보도된 이후 이 의원의 홈페이지 게시판에 글을 남긴 네티즌은 4일 오후 6시30분 현재 약 1900여명. 해명에도 불구하고 게시물 증가속도는 좀처럼 줄어들지 모르고 있다.


포털사이트의 일부 네티즌들은 이 의원에게 '분노의 18원' 후원금을 보내자고 제안하기도 했다.

'분노의 18원'은 해당자에 대한 비판의 의미로 욕설을 연상시키는 18원을 납부하는 후원금 아닌 후원금을 말한다. 지난달 한 인터넷 카페에 심재철 한나라당 의원의 아이디로 댓글이 올라오자 네티즌들이 '알바활동'(여론조작을 위해 글을 올리는 행위)이나 지원해주자며 첫 등장했다.

이 의원측은 "오늘 오전에는 항의전화가 많이 왔었는데 해명을 올린 오후에는 항의전화가 부쩍 줄었다"고 전했다. '분노의 18원' 후원금에 대해서도 "그런 소액 후원금은 아직 들어오지 않았다"고 밝혔다.

또 일부 네티즌들이 제기하고 있는 '게시물 삭제'와 '알바동원'의혹에 대해서는 "그렇게까지 할 필요가 있는냐"며 "게시물을 확인하는 것이 홈페이지 관리라면 관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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