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대생 사망설' 유포자, 기자 아닌 블로거

머니투데이 조철희 기자 | 2008.06.04 18:48
↑최씨가 '여대생 사망설'을 제기하며 인터넷에 올린 사진들

최근 미국산쇠고기 촛불집회 도중 경찰의 과잉진압으로 여대생이 사망했다는 허위글을 인터넷에 올려 경찰에 붙잡힌 최모씨(48)는 당초 알려진 것과 달리 지방지 기자가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

최씨가 취재부장 직함으로 일하고 있다고 주장하는 경기도 안성지역의 'ㅇ일보'는 문화체육관광부나 한국ABC(발행부수공사기구)협회, 한국기자협회 등에 등록돼 있는 신문이 아니다.

안성지역의 한 신문사 관계자는 "이 지역에서 ㅇ일보라는 이름을 들어본 적도 없고 최모씨에 대해서도 들어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인터넷을 통해 ㅇ일보를 검색하면 '너도 나도 신문편집장 DKBNews ㅇ일보' 페이지를 찾을 수 있다. 일종의 블로거 뉴스 형태인 이 사이트에서는 '일방적 피해자를 쌍방으로 몰고가는 안성경찰서 강력계'라는 최씨가 작성한 글을 볼 수 있다.


최씨는 포털사이트에 허위글을 올리면서 사용했던 '또랑에든소'라는 문제의 닉네임과 함께 수습기자라는 직함으로 2007년 11월 이 글을 작성했다.

한편 경찰 관계자는 "최씨 카메라에 남아 있는 사진들을 확보한 상태로 최씨는 혐의에 대해서는 인정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추가 조사를 벌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안성의 모처에서 도피 중에 검거된 최씨는 게시물을 올린 이유에 대해서는 여전히 말을 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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