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사장 "하반기 경영압박 견디기 힘들것"

머니투데이 기성훈 기자 | 2008.06.04 17:24

현대차 노사 3차 교섭 마쳐.."'위기상황'에 노사 머리 맞대야"

"하반기 환율하락 전망이 나오고 있는데 현실화될 경우 고유가, 원자재가격 급등 등에 따른 경영압박을 버텨내기 힘들 것이다."

윤여철 현대자동차 사장은 4일 임금협상을 위한 3차 교섭에서 "올해 회사의 경영실적은 환율상승에 힘입은 바가 크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울산공장 본관 아반떼룸에서 열린 임협 3차 교섭에서는 윤 사장과 윤해모 금속노조 현대차지부장 등 노사교섭대표 50여명이 참석했다.

윤 사장은 "고유가, 원자재가격 급등으로 세계 경기둔화가 우려되고 차량 판매 급감이 예상되고 있다"며 "현대차 노사도 이 같은 위기상황에 대처하고 회사의 경영난을 극복하기 위해 머리를 맞대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임금인상이나 복지향상도 중요하지만 이를 뒷받침할 수 있는 회사의 경쟁력도 고민해야 한다"며 "이러한 비용이나 고용안정은 회사의 경쟁력에서 나오기 때문이며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생산성 향상 방안에 대해 노사가 함께 고민하자"고 당부했다.

윤 사장은 "품질이나 디자인 등은 많이 향상됐고 브랜드 이미지도 상당히 개선됐지만 문제는 안정된 노사관계"라고 지적하면서 "이는 해외에서도 현대차에 대해 가장 관심을 갖는 부분이며 안정된 노사관계를 구축할 수 있다면 현대차가 큰 도약을 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지난해 무분규로 협상을 타결했을 때 국민들의 호응을 기억하고 있다"면서 "올해도 임금교섭이 원만하게 마무리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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