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여철 현대자동차 사장은 4일 임금협상을 위한 3차 교섭에서 "올해 회사의 경영실적은 환율상승에 힘입은 바가 크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울산공장 본관 아반떼룸에서 열린 임협 3차 교섭에서는 윤 사장과 윤해모 금속노조 현대차지부장 등 노사교섭대표 50여명이 참석했다.
윤 사장은 "고유가, 원자재가격 급등으로 세계 경기둔화가 우려되고 차량 판매 급감이 예상되고 있다"며 "현대차 노사도 이 같은 위기상황에 대처하고 회사의 경영난을 극복하기 위해 머리를 맞대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임금인상이나 복지향상도 중요하지만 이를 뒷받침할 수 있는 회사의 경쟁력도 고민해야 한다"며 "이러한 비용이나 고용안정은 회사의 경쟁력에서 나오기 때문이며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생산성 향상 방안에 대해 노사가 함께 고민하자"고 당부했다.
윤 사장은 "품질이나 디자인 등은 많이 향상됐고 브랜드 이미지도 상당히 개선됐지만 문제는 안정된 노사관계"라고 지적하면서 "이는 해외에서도 현대차에 대해 가장 관심을 갖는 부분이며 안정된 노사관계를 구축할 수 있다면 현대차가 큰 도약을 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지난해 무분규로 협상을 타결했을 때 국민들의 호응을 기억하고 있다"면서 "올해도 임금교섭이 원만하게 마무리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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