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이 판매하는 '우리CS 러시아익스플로러주식1 A1, C1'과 '미래에셋브러시아펀드'는 같은 기간 19.4%, 14.69%의 수익률을 올렸다. 지난해 12월부터 판매한 신한은행의 '봉쥬르 브라질주식 투자신탁-자(H)'와 '봉쥬르 러시아주식 투자신탁-자(H)펀드'의 최근 3개월 수익률은 42.77%, 42.67%에 달했다.
최철환 국민은행 과장은 "신흥국가 가운데 브라질과 러시아는 자원부국으로 내수상황이 중국보다 좋다"며 "브라질, 러시아, 중국, 인도 순으로 유망하게 보고 있다"고 말했다.
박상진 신한은행 과장도 "인도와 지난해 10월 고점을 찍은 중국은 브릭스펀드에서 배제되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그는 "올 2월부터 브라질 증시가 많이 올라 단기조정을 받을 수 있다"면서도 "현재 주가수익배율(PER)이 15.9배 정도여서 더 오를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상대적으로 높은 수익률과 낙관적인 전망에도 은행 창구에서 감지되는 러브펀드 열기는 그다지 뜨거운 편이 아니다.
우리은행 투채어스 강남센터의 김도훈 과장(PB)은 "최근 브라질과 러시아펀드에 대한 문의가 특별히 늘어난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브릭스펀드는 이미 2년 전부터 꾸준히 팔려왔고 러시아와 브라질이 브릭스펀드의 50% 이상을 차지해 더이상 편입할 여건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는 "수익률이 부각돼 관심을 받았을 뿐 투자자들이 러브펀드에 다시 공격적으로 들어가지는 않고 있다"고 말했다.
국민은행 여의도 영업점의 양정순 VIP팀장도 차분한 분위기라고 전했다. 시중은행들이 부가서비스 제공이나 이벤트로 예금상품 등을 우선 권하는 데다 고객들도 펀드보다 적금 등 안전자산을 선호한다는 것이다. 그는 "중국과 베트남증시가 한동안 각광받다 급락한 것을 본 투자자들이 특정 국가에 집중적으로 들어가는 펀드에 가입하기가 부담스러울 것"이라고 해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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