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株, 이제는 사도 될까

머니투데이 강미선 기자 | 2008.06.04 16:32

'상저하고' 기대.."대형사 위주 종목별 선별 접근 바람직"

올 상반기 미분양 급증과 건자재값 폭등으로 큰 폭의 조정을 받았던 건설주에 대해 하반기 비중을 확대하라는 의견이 잇따르고 있다.

다만 단기적으로는 모멘텀이 있는 대형사 위주의 선별적인 투자가 바람직한 것으로 분석됐다.

4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상반기 건설업종 주가는 코스피시장 수익률을 12%포인트 밑돌았다. 지난 3월말 기준 미분양 가구수가 13만가구를 돌파하며 12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데다 철근값 폭등, 레미콘 업체 공급중단 등 각종 악재 탓이 컸다.

게다가 신정부 출범으로 기대가 높았던 부동산 규제 완화가 지연되면서 건설주는 약세를 보였다.

하지만 하반기 들어 해외 건설 수주가 사상 최대의 호황을 보이는 데다 더이상의 악재는 없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해외 건설 수주는 지난달 16일 현재 전년동기 대비 94% 증가한 217억달러를 넘어섰고 연말까지 450억달러를 달성할 것이란 전망이다.

SK증권은 "대부분 건설사가 주택부문이 해외부문 보다 크기 때문에 해외 수주 증가가 국내 부진을 모두 상쇄하기는 힘들 것"이라면서도 "향후 규제완화 기대감을 반영해 '비중확대'를 유지한다"고 밝혔다.


이어 해외수주 증대가 탄탄하고 미분양 부담에서 상대적으로 여유로운 현대건설과 복합개발 사업 및 민자 사회간접자본에 강점이 있는 두산건설을 최선호주로 추천했다.

건설업종이 전형적인 '상저하고'의 특성을 지닌다는 점도 '비중확대'의 근거다.

굿모닝신한증권은 올해 상위 5대 건설사의 하반기 매출액과 영업이익 증가율은 각각 16%, 28%로 상반기 증가율 12.7%, 8.2%를 훨씬 웃돌 것으로 전망했다.

이선일 굿모닝신한증권 애널리스트는 "건설업 주가도 하반기에 강세를 보이는 경향이 있다"며 "2004년 이후 4년간 건설업지수는 단 한번도 시장대비 마이너스 수익률을 보인 적이 없다"고 말했다.

이 애널리스트는 "올 들어 상위 6대 메이저 건설사 주가는 시장보다 18% 더 하락해 가격 메리트도 충분하다"며 현대건설, 대림산업을 최선호주로 꼽았다.

미래에셋증권은 "단기적으로는 미분양 및 뚝섬 프로젝트에 대한 우려로 주가가 과도하게 떨어진 대림산업과 미분양 및 베트남 리스크에서 완전히 벗어나 있는 삼성엔지니어링을 건설업종 선호주로 추천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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