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 해외에선 "고유가 수혜주" 반등

머니투데이 김유경 기자 | 2008.06.04 16:10

[특징주마감]

현대·기아차가 해외에선 고유가 수혜주라는 분석에 힘입어 반등했다.

4일 현대차는 800원(1.01%) 오른 8만100원에 장을 마쳤다. 기아차는 250원(2.22%) 오른 1만1500원을 기록했다.

현대·기아차의 주가는 최근 고유가에 따른 내수판매 감소 우려로 약세를 보였다. 그러나 해외에서는 오히려 고유가로 소형차가 인기를 끌면서 현대차의 판매가 급증, 고유가 수혜주라는 목소리가 높아졌다.

미국 소비자 잡지 컨슈머리포트에 따르면 현대차의 아반떼는 미국에서 소형차급 '최고의 차'로 선정됐다.

러시아에서는 없어서 못 팔 정도로 현대차가 1위 브랜드로 자리잡았다. 특히 겟츠(클릭), 엘란트라(아반떼 HD), 투싼 등의 인기가 높다. 러시아 중산층의 소득수준이 올라가면서 현대차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는 것. 10만대 규모의 완성차 공장이 완공되면 상황은 더욱 좋아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서성문 한국증권 애널리스트는 이날 "현대차가 고유가 수혜주임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고 밝혔다.

서 애널리스트는 "5월 미국 전체 시장의 자동차 판매는 전년동월대비 10.7% 줄어들었으나 현대차는 5.8% 증가하며 3개월 연속 증가세를 유지했다"며 "이는 4번째 최고치로 3개월 연속 3%대를 지속한 것"이라고 호평했다.

송상훈 교보증권 애널리스트는 "현대차는 내수시장 지배력이 확고하고, 기아차는 경차 판매 호조와 소형신차 출시로 고유가에서 상대적으로 자유로울 수 있다는 점에서 주가 하락은 저점 매수 기회"라고 강조했다.

송 애널리스트는 이어 "양호한 2분기 실적이 가시화되고, 노사관계가 원만하게 해결될 경우 주가는 상승세로 반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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