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銀 "민영화, 中企금융 강화 방향돼야"

머니투데이 오상연 기자 | 2008.06.04 14:32

이경준 수석부행장, 산은과 통합에 부정적인 입장

이경준 기업은행 수석부행장은 4일 "기업은행의 민영화는 특화 영역인 중소기업금융을 강화할 수 있는 방향으로 진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 수석부행장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최근 개인금융 부문을 강화하는 것도 중소기업 대출을 위한 기반을 넓히기 위한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메가뱅크' 등 은행간 인수ㆍ합병에 대한 얘기가 많이 나오고 있지만 방향성이 가장 중요하다"며 "가계금융 최고, 기업금융 최고 등 분야별로 특화된 세계 최고의 은행을 만드는 것이 가장 선진화된 은행 발전방안 아니냐"고 반문했다.

이어 "예컨대 기업은행이 자금조달이 어려워 중금채를 많이 발행하는데, 마찬가지로 예금이 없는 산업은행과 합쳐서 어떤 시너지가 날 지 모르겠다"며 산은과의 통합에 대해 부정적인 견해를 밝혔다.


이 수석부행장은 금융지주회사로의 전환 의지도 거듭 확인했다. 그는 "이미 기업은행은 증권사와 서민금융시장 진출에 대한 준비를 마쳤다"며 "금융지주회사로 전환이 되면 중소기업을 위해 은행과 증권, 보험 등의 영역에서 단순한 상품 판매가 아니라 맞춤형 상품을 만들어 팔 수 있는 역량을 갖추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그는 "규모가 작으면서도 효율적인 개인금융 특화 점포를 곧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베스트 클릭

  1. 1 [단독]구로구 병원서 건강검진 받던 40대 남성 의식불명
  2. 2 박지윤, 상간소송 와중에 '공구'는 계속…"치가 떨린다" 다음 날
  3. 3 2세 신발 만든 지 5개월 만 파경…지연, 황재균 흔적 싹 다 지웠다
  4. 4 33평보다 비싼 24평…같은 아파트 단지인데 가격 역전된 이유
  5. 5 "살아갈 수 없을 것 같았다" 쯔양 복귀…루머엔 법적대응 예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