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플라자 업무 지역 콜센터 대행업체로 이관

신혜선 김은령 기자 | 2008.06.04 11:34

플라자 소속 1600명은 기업영업으로 업무전환...IT조직도 분사

KT가 시스템통합(SI)을 담당하는 정보시스템실(IT) 조직을 분사한다. 또 KT플라자(전화국) 소속 1600명 인력은 모두 기업영업(ITC)으로 업무 전환하고, KT플라자 업무는 콜센터(100번 상담서비스) 업무를 대행하고 있는 지역 위탁 업체로 이관키로 했다.

KT가 합병 인가 신청 전 조직을 정비하는 작업에 본격 착수한 것으로 풀이된다.

KT와 KT노조는 합병을 전제로 IT조직을 분사하기로 합의했다고 4일 밝혔다.

법인 설립에 관한 세부 내용은 '분사추진위원회'를 구성해 결정하며, 이르면 8월경 법인을 설립할 계획이다.

KT 관계자는 "법인이 설립되면 KTF, 제일FDS 등 관계사의 IT 관련 조직과 인력 대부분도 신설법인으로 흡수하거나 재합병하는 절차를 밟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KTF 관계자는 "IT조직을 분사하는 결정을 아직 하지는 않았지만, KT IT 회사가 설립된 이후 우리 인력과 조직을 이관하는 형태로 추진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KT, KTF, 제일FDS 등의 KT 그룹 IT인력이 모두 모일 경우 신설법인의 전체 인력은 1000여명, 매출은 최소 5000억원 규모에 이를 전망이다.


특히 KT는 IT 회사 설립과 관련, 오창에 통합전산센터를 구축키로 했다. 1680억원이 투자돼 오는 2010년에 완공되는 센터는 목동, 과천, 마포, 혜화, 분당 등에 흩어져있는 KT 데이터센터와 서초동 KTF 전산센터 인프라가 들어가게 된다.

통합유통망 구성은 KTF의 자회사인 KTF M&S가 운영하는 직영점을 중심으로 하고, KT플라자 업무는 100번 상담서비스를 대행하고 있는 7개 지역 위탁점으로 이관키로 했다.

KT 관계자는 "애초 플라자 인력을 KTF M&S로 보내는 방안을 검토했으나, 노조측과 합의가 되지 않아 플라자 인력 모두는 기업영업 분야로 업무 전환하고, 업무는 콜센터 위탁 업체에 맡기는 방안을 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KT 관계자는 "초기 KT플라자는 고객 편의보다는 선로 등 시설을 기준으로 세워졌기 때문에 영업망으로 효과적이지 못한 곳도 많다"며 "전체 유통망 차원에서 일부 플라자는 폐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IT조직 분사와 KT,KTF 공동유통망 구성은 KT,KTF 합병에 중요한 선결 요건으로 이번 IT 조직 분사가 최종 결정되고 유통망 전략이 보다 구체화됨에 따라 수면 아래로 가라앉아있던 KT, KTF 합병은 다시 세간의 주목을 받게 됐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베스트 클릭

  1. 1 노동교화형은 커녕…'신유빈과 셀카' 북한 탁구 선수들 '깜짝근황'
  2. 2 "바닥엔 바퀴벌레 수천마리…죽은 개들 쏟아져" 가정집서 무슨 일이
  3. 3 '황재균과 이혼설' 지연, 결혼반지 뺐다…3개월 만에 유튜브 복귀
  4. 4 "당신 아내랑 불륜"…4년치 증거 넘긴 상간남, 왜?
  5. 5 "밖에 싸움 났어요, 신고 좀"…편의점 알바생들 당한 이 수법[영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