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경제연구원은 4일 '고유가, 한국경제 안전한가?'라는 보고서를 통해 "고유가 상황에서 환율이 상승할 경우 원화 환산 원유 도입 단가의 상승으로 국내 물가 불안요인으로 작용하므로 환율 급상승을 억제해야 한다"고 밝혔다.
연구원은 또 "공공요금 인상 억제, 서민 생활 안정을 위한 난방유 세율 대폭 인하, 자동차 운행 주5일제 강화 등의 물가안정 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연구원은 출자총액제한제 등 기업 관련 규제 완화, 법인세율 인하 등 팩키지형 투자 활성화 정책 조기 집행, 부동산 시장 안정 등 내수 진작을 통한 경기활성화 기반도 강화할 것을 주문했다.
연구원은 중장기 에너지 운용전략으로는 △에너지 자원 확보를 위한 노력 가속 △대체에너지 개발 및 보급 촉진 △원자력의 적극적 활용 △IT산업 등 굴뚝없는 산업 적극 육성 등을 제시했다.
연구원에 따르면 연평균 유가가 130달러면 경제성장률은 지난해 대비 1%포인트 하락하고 소비자물가는 3.2%포인트 상승한다. 유가가 150달러까지 치솟을 경우에는 경제성장률을 1.5%포인트 갉아먹고, 물가는 4.8%포인트 올라간다.
연구원은 "고유가는 원유 수입단가 상승에 의한 경상수지 악화와 함께 국내 물가 불안에 따른 소비 침체, 내수 및 대외수요 부진에 의한 기업투자 침체를 발생시키고, 이는 결국 경제성장률 저하로 이어지게 된다"고 분석했다.
한편 한때 1050원까지 치솟았던 원/달러 환율은 물가 안정을 위해 외환당국이 개입하면서 1010원대까지 내려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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