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사실상 경선 승리

머니투데이 엄성원 기자 | 2008.06.04 07:19
- 대의원 과반수 확보
- 美 첫 흑인 대통령 후보
- 힐러리, 러닝메이트 긍정적


버락 오바마 상원의원이 민주당 대선 후보로 사실상 확정됐다. 민주, 공화 양대 정당에서 흑인 대통령 후보가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AP통신은 3일(현지시간) 오바마 의원이 대의원 과반수 확보에 성공하면서 사상 초유의 격전이 이어졌던 미 민주당 대선 경선이 오바마 승리로 마무리됐다고 보도했다.

AP는 개인적으로 오바마 의원 지지 의사를 밝힌 슈퍼대의원을 포함, 이날 현재 오바마 의원이 확보한 대의원수가 경선 승리 매직넘버인 2118명을 돌파했다고 전했다.

이에 힐러리 클린턴 의원의 거취가 주목된다. 현재로선 러닝메이트로 나설 가능성이 가장 높다. 민주당 내부에서도 오바마 의원의 히스패닉계 지지를 얻기 위해선 힐러리 의원이 러닝메이트가 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크다.


힐러리 의원도 이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힐러리 의원은 이날 오후 지지자들과의 컨퍼런스콜 도중 러닝메이트직을 수락할 뜻이 있냐는 한 참가자의 질문에 당에 도움이 된다면 그럴 수도 있다고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힐러리 의원이 어떤 방식으로 경선 패배 공식화할지는 아직 알려지지 않고 있다.

이르면 이날 밤 예정돼 있는 뉴욕 연설을 통해 경선 패배를 공식 인정할 가능성도 있다. 하지만 오바마 의원측과의 추후 협상을 위해 패배 선언을 하지 않을 공산이 더 크다.

힐러리측 참모들은 "힐러리가 공식적으로 선거캠페인을 끝낸다는 발표를 하지 않는 전략적인 결정을 내렸다. 이는 그녀가 부통령으로 나갈 가능성을 포함해 오바마와 다양한 협상에서 힘을 얻기 위한 것"이라고 귀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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