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 급락-달러 상승… 버냉키 '입' 영향

뉴욕=김준형 특파원 | 2008.06.04 04:40
국제유가가 배럴당 125달러 아래로 내려가며 3주일래 최저 수준으로 조정을 받았다.

3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7월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중질유(WTI)가격은 전날에 비해 배럴당 3.45달러(2.7%) 급락한 124.31달러로 마감했다.

달러화 가치 하락과 인플레이션을 주시하고 있다는 벤 버냉키 연준(FRB) 의장의 발언으로 달러화 가치가 상승하면서 달러화 대체 투자자산인 유가가 약세를 기록했다.

그러나 허리케인 시즌을 맞아 멕시코 만의 천연가스 생산시설이 영향을 받을수 있다는 우려로 천연가스 가격은 2.1% 상승했다.

버냉키 의장은 이날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한 컨퍼런스 연설을 통해 "달러 하락이 인플레이션과 인플레 기대심리에 미치는 영향을 주의깊게 보고 있다. 성장과 물가 목표를 방어하기 위해 필요시 조치를 취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버냉키 의장의 이 말은 연준이 통화완화 정책을 종료하고 물가 안정쪽으로 무게를 옮겨가고 있는 것으로 풀이됐다.
이는 금리인상 가능성으로 해석돼 이날 오후 3시23분 현재(현지시간)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유로 환율은 전날에 비해 0.78달러(0.49%) 하락(달러가치 상승)한 1.5459달러를 기록중이다.
엔/달러 환율 역시 전날보다 0.55% 상승(엔화가치 하락)한 105엔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발표된 미국의 4월 공장주문이 예상보다 좋은 것으로 나타난 것도 달러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4월 공장 주문은 1.1%(예상치 -0.1%) 증가했다고 상무부가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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