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의 선택, 美선물↑.. 버냉키 주목

머니투데이 유일한 기자 | 2008.06.03 21:42

[뉴욕개장전]

버냉키 연준(FRB) 의장의 연설을 앞두고 미국 선물 가격은 강보합세다. 큰 변화가 없는 조용한 관망 분위기가 짙다. 다만 GM의 대규모 구조조정 소식이 전해지며 상승폭이 다소 확대되는 움직임은 나타나고 있다.

3일(현지시간) 뉴욕증시 개장을 1시간 정도 앞둔 현재 다우 선물 가격은 16포인트 오른 1만2522에 거래됐다. 나스닥100선물은 3.75포인트 오른 2015.00을, S&P500 선물은 2.5포인트 오른 1387.90을 각각 나타냈다.

벤 버냉키 연준 의장은 잠시후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한 컨퍼런스에 참석, 미국 경제에 대해 연설한다. 버냉키 의장의 공식 발언은 두 달 만이다.

최근 유가 급등이 실제 미국 경제성장과 인플레이션에 어느 정도 영향을 미쳤고 이에따라 연준이 어떤 대응을 해나갈 것인지 전세계 투자자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S&P가 월가 투자은행들의 신용등급을 하향조정한 여파는 컸다. 아시아에 이어 유럽 증시까지 영향을 미쳤다. 개장초 약세를 보인 유럽 증시는 다만 낙폭을 만회하고 보합수준으로 올라섰다.


한편 실적 악화에 이어 고유가 태풍에 직면한 제너럴 모터스(GM)가 강도 높은 구조조정 계획을 공개하며 투자자들의 반응을 기다리고 있다. 4개 트럭 공장의 생산을 중단하기로 한 것이다. 중대한 선택이었다. 북미 공장의 트럭 생산량만 70만대나 줄이기로 했다. 대신 소형차 비중을 늘리기로 했다. 비용절감 효과는 10억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구조조정은 투자자들이 반길 만하지만 그 배경에는 소름이 끼칠 정도의 공포가 자리잡고 있다. 신용경색이 채 정리되기도 전에 불어닥친 물가 급등에 미국을 대표하는 기업까지 사실상 두손을 들고 만 것이다.

공장 가동은 당장 대규모 실업사태로 직결될 수 밖에 없다. 일자리가 줄면 가계의 소득이 감소하고 이는 다시 자동차를 비롯한 소비를 냉각시킨다.

의미있는 반등을 기대할 수 없는 이유가 계속 쌓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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