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이날 미국 쇠고기 수입 관련 추가협의를 알렉산더 버시바우 주한 미국대사에게 요청했다. 버시바우 대사는 이에 "재협상 필요성을 못 느낀다"며 "(한국의 추가협의 요청에 대해) 실망했다는 것을 부인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차영 민주당 대변인은 "실효성 없는 수입중단 요청이 나온지 반나절만에 망신만 당했다"며 "재협상은커녕 재굴욕만 당한 것"이라고 꼬집었다.
차 대변인은 "시간 낭비할 필요 없이 고시를 철회하고 즉각 재협상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이날 열린 민주당 의원총회에서 참석자들은 한나라당이 재협상을 촉구하는 국회 결의안 처리와 함께 30개월 이상 쇠고기의 수입을 중지하는 가축전염병예방법 개정안 통과에 동의해야 한다는 데 뜻을 모았다. 그 후에야 국회 원구성 협상에 나설 수 있다는 뜻이다.
이와 관련 민주당 의원들은 오는 5일 국회 개원식 참석 여부를 지도부에 일임키로 했다. 당내에는 개원식 불참 기류가 강하다. 조정식 원내대변인은 "이날 의총에서 자유발언에 나선 의원 중 8대 2 정도로 '현 상태에서 개원에 응하는 것은 곤란하다'는 입장이 많았다"고 전했다.
민주당은 가축전염병예방법 개정안을 5일경 국회에 제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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