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티즌 울리는 '애국소녀'…"찍으세요, 알리세요"

머니투데이 박종진 기자 | 2008.06.03 17:56
↑피 흘리는 '애국소녀' (출처: 시민기자단)

경찰의 과잉 폭력진압이 연일 도마에 오른 가운데 폭행 피해자 중 일명 '애국소녀'가 네티즌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앳된 얼굴의 '애국소녀'가 머리에 피를 흘리는 사진이 네티즌들의 마음을 울린 것. 사진을 접한 네티즌들은 "이 사진만 보면 눈물이 난다", "'애국소녀'의 눈을 못 쳐다 보겠다", "여학생을 꼭 안아주는 저 의사선생님의 손에서 슬픔이 느껴 진다"며 안타까움을 표현했다.

앳돼 보이는 외모로 '애국소녀'로 불리고 있는 이 여성은 경일대 사진영상학부 4학년에 재학 중인 여대생인 것으로 밝혀졌다. 이 사진을 찍은 시민기자단은 이 여성이 1일 새벽 촛불시위 진압 때 효자동 근처에서 경찰에게 폭행을 당했다고 밝혔다.


당시 현장에서 사진을 찍었던 시민에 따르면 응급치료 과정에서 의료진이 사진 촬영을 막아서자 이 학생은 "저는 괜찮아요. 찍으세요. 알려야죠"라고 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애국소녀'는 귀 밑이 4~6센티미터 가량 찢어졌으며 현재 회복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애국소녀'를 안고 있는 의료봉사 지원팀 (출처: 시민기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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