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먼, 또 자금수혈..분기손실도 전망

머니투데이 유일한 기자 | 2008.06.03 16:49

(상보)

미국 4위의 투자은행 리먼 브러더스가 보통주를 발행하는 방식으로 또다시 신규 자금 조달에 나설 것이라고 이번 일에 정통한 관계자를 인용해 월스트리트저널이 3일 보도했다. 신용경색으로 막대한 손실을 입고 재무구조가 망가졌기 때문이다.

리먼은 또 2분기에 3억달러 이상의 손실을 입을 것으로 추정됐다. 이는 전문가 예상보다 훨씬 많은 것이다. 블룸버그통신은 리먼의 분기 손실이 사실이라면 이는 1994년 기업 공개 이후 첫번째 분기 손실이라고 전했다.

이번에 추진하는 자금 조달 규모는 구체적으로 확인되지 않았다. 애널리스트들과 월가의 경영진들은 30억~40억달러 정도로 추정했다.

지난 1년간 리먼은 60억달러를 조달했다. 지난 분기에만 40억달러를 수혈했다. 씨티그룹, 메릴린치, UBS 등에 비해 작았다.


최근 연준(FRB) 창구로부터 직적 자금 조달이 가능해지면서 리먼처럼 상업은행을 끼지 않은 독립 투자은행들도 유동성에 다소 숨통이 트였던 게 사실이다. 그러나 일부 투자자들은 리먼의 경우 자본에 비해 주거용, 상업용 부동산 담보 증권을 상대적으로 대량 보유하고 있다며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UBS의 글렌 쇼 애널리스트는 "리먼은 아직도 모기지시장 투자가 매우 많다. 여기서 발생하는 손실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더 많은 돈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리먼 주가는 하루전인 2일 8%나 급락했다. 올해 하락률은 50%에 육박했다. 이는 골드만삭스, 모간 스탠리 하락률 20%를 크게 웃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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