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창 금감원장은 3일 손상호(51) 금융연구원 부원장을 전략기획본부장으로 영입하고 김동원(55) 전 국민은행 부행장을 경영지원·소비자보호 본부장으로 임명했다. 또 검사 출신인 정연수(47) 법무연수원 연구위원을 자본시장조사본부장으로 영입했다.
금감원 고위 관계자는 “임원 절반 이상을 외부 인사로 채운 것은 조직 혁신에 대한 의지가 반영된 결과”라며 “외부의 따가운 비판들을 겸허히 수용하고 국민에게 다가가는 감독업무를 수행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손 본부장은 장기적·거시적 관점에서 금융감독의 틀을 재정립하는데 이론적인 토대를 제공하고 밑그림을 그리는 역할을 맡게 됐다. 국민은행 부행장 출신인 김 본부장은 금융감독 서비스를 금융회사가 바라는 방향으로 바꿔 나갈 것으로 기대된다.
정 본부장은 불공정거래를 근절하기 위해 검찰과의 공조를 강화하는 역할을 맡을 전망이다.
나머지 3명 본부장은 내부적으로 능력과 신망을 갖춘 인사들을 승진 기용했다. 조직화합과 직원들의 사기를 고려한 조치로 풀이된다.
은행업서비스본부장에는 주재성 변화추진기획단 부단장(52)이 임명됐고 보험업서비스본부장에는 강영구 보험검사2국장(52)을 승진시켰다. 변화추진단장에는 오랜 인사팀장 경험으로 조직사정에 밝은 송경철 증권감독국장(52)을 임명했다.
한편 유임된 양성용 부원장보와 김지홍 전문심의위원은 현재 담당하고 있는 중소서민금융서비스본부장과 회계서비스본부장을 맡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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