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銀노조 "낙하산 은행장 선임시 총파업"

머니투데이 반준환 기자 | 2008.06.03 18:46
우리은행 노동조합은 3일 차기 은행장 후보 인선 과정에서 낙하산 인사가 있을 경우 총파업 등 실력 행사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우리은행 노조는 이날 오후 5시30분부터 본점 로비에서 '금융정의 실천 결의대회'를 벌이고 있다. 행사에는 금융노조 간부 및 우리은행 노조 서울·경기지역 분회장 400여명이 참석했다.

노조는 차기 우리은행장에 내부출신 인사를 선임해 줄 것을 요청하는 한편, 외부 낙하산 인사조짐이 관측될 경우 금융노조와 연대한 총파업에 나서겠다고 경고했다.

우리은행 노조 관계자는 "차기 은행장은 조직의 화합과 안정적인 발전을 유지할 수 있는 우리은행 출신이 바람직하다"며 "경영철학과 비전없는 코드인사가 단행되면 강력한 투쟁으로 선임을 저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외부에서 낙하산 인사가 단행될 경우 우리은행의 관치금융화가 가속화될 것"이라며 "은행장은 코드인사, 보은인사가 아닌 은행조직을 가장 잘 이해하는 후보가 선임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아울러 우리은행의 강력한 경영쇄신 방안도 촉구했다. 우리금융 민영화에서 우리은행이 주도적인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미리 방안을 제시하고, 고용도 보장돼야 한다는 것이다. 또한 최대 주주인 예금보험공사와 체결한 경영계획 이행각서(MOU) 철폐와 불합리한 성과급제도 개선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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