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닭고기, 항생제 위험 커졌다

머니투데이 오수현 기자 | 2008.06.03 15:29
세계 최대 육류 가공업체 타이슨 푸즈(Tyson Foods)가 소송에 휘말린 끝에 자사 닭고기 제품포장에 일체의 문구를 표기할 수 없게 됐다고 AP통신이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타이슨은 그동안 미 농림부의 승인을 받고 자사 생산 닭고기 제품에 "항생제 사료를 섭취하지 않은 닭"이라는 광고문구를 표기해왔다.

그러나 경쟁 식품업체 퍼듀팜스(Perdue Farms)와 샌더스팜스(Sanderson Farms)는 이 같은 광고문구가 소비자들의 오해를 불러일으킨다는 이유로 소송을 제기했었다. 결국 이 소송 끝에 볼티모어 연방재판부는 타이슨에 "어떤 종류의 광고 문구도 표기하지 말것"을 명령했다.

판결이후 타이슨측은 문제가 된 광고문구를 '자발적으로 걷어들인다'고 밝혔다. 이에따라 소비자들로서는 자신이 산 제품이 인체에 위해 가능성이 있는 항생제 사료로 키워진 닭인지 여부를 알 수있는 방법이 사라진 셈이다.


데이브 호그버그 타이슨 부회장은 판결 후 "우리는 소비자들이 원하는 바를 알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도 닭에 항생제 사료를 주지 않을 것"이라며 "최고 육류 업체인 타이슨의 명예를 위해서라도 제품에 관한 보다 자세한 정보를 소비자들에게 알릴 수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

미 육류 생산 업체들은 가축들의 치사율을 떨어뜨리고 살을 찌우기 위해 사료에 백신과 항생제를 섞어 먹인다는 의혹을 받아왔다. 전문가들은 다량의 항생제를 섭취한 육류를 먹은 소비자도 체내에 이 같은 항생 물질이 축적될 수 있기 때문에 건강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지적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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