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효준 BMW코리아 사장(사진)은 "지난해 BMW와 미니가 각각 7618대, 933대 등 총 8551 팔리고 올해는 이보다 20% 증가해 1만대 넘게 팔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김 사장은 "숫자로 드러나는 판매목표를 설정하지 않지만 고객과 시장에 최선을 다하고 시장 흐름과 최근 몇 년간 BMW 판매 추이를 살펴봤을 때 올해 20% 증가할 것으로 관측된다"고 말했다.
수입차 시장은 올해 일본 대중차들의 대대적인 상륙까지 더해져 지난해 5만대에서 20% 늘어난 6만대로 전체 자동차 시장의 6%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김 사장은 "BMW는 최고급 프리미엄 브랜드로서 일본 대중차의 영향권 밖에 있기 때문에 중저가 시장이 확대됨에도 불구하고 20% 성장을 유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BMW 본사에서 올해 한국 시장에 유난히 많이 관심을 갖고 있다고 전했다. 까다롭고 변덕스러워 유행에 민감한 한국 시장에 새로운 '7 시리즈'를 세계 최초로 내놓기 때문이다.
아직 공개하지 않은 7 시리즈에 대해 김 사장은 "상상하지 못할 전혀 새로운 디자인"이라고 귀뜸했다. 근육이 붙은듯 남성미가 넘치고 전체적으로 볼륨감이 풍부하다고 했다.
김 사장은 "판매대수만 보면 한국 시장은 외소한 편이지만 세계 첨단 기술의 테스트마켓 성격이 있어 BMW의 정책을 수립하는 매우 중요한 곳"이라고 말했다. 그는 "창의적이고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는 한국인들의 특성은 다분히 공격적이고 변화무쌍한 BMW와 비슷해 한국에서 사랑받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김 사장은 다른 나라에 비해 한국시장에서의 차값이 지나치게 비싸다는 소비자들의 불만을 정면 돌파하는 방안을 고려 중이다. 김 사장은 연말께 들여오는 7 시리즈의 경우 미국 사양을 몇 대 들여와 한국 판매용 차와 비교하는 방안도 생각하고 있다.
소비자들에게 똑같이 보여주고 옵션 사양에 따른 가격차를 설명하기 위해서다. 이럴 경우 고객들은 기본형 미국식 차보다 비싸더라도 한국형 모델을 선호할 거라는 게 그의 판단이다.
김 사장은 "차값만 보면 소비자 입장에서 화가 날 법도 하지만 사정을 알고보면 그렇지 않다는 걸 소비자들에게 알리고 싶은 마음에서 이런 방안을 검토하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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