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징주]현대차, 장중 8만원 붕괴

머니투데이 강미선 기자 | 2008.06.03 14:14
현대차가 고유가로 인한 내수판매 감소 우려가 커지며 장중 주가가 8만원 아래로 떨어졌다.

3일 오후 2시11분 현재 현대차는 전일대비 4.20% 하락한 7만9900원에 거래중이다.

현대차 주가가 8만원대 아래로 떨어진 것은 지난 4월24일 이후 40여일만에 처음이다.

기아차도 3.81% 하락 중이다.

이기정 굿모닝신한증권 애널리스트는 "5월 국내 완성차들의 내수판매는 전반적으로 양호한 실적을 보였으나 현재 배럴당 127달러에 달하는 고유가로 인한 향후 자동차 판매 감소에 대한 우려는 증폭된 상황"이라고 말했다.

5월 자동차 내수판매량은 10만7234대로 전년동기대비 3.7% 증가했다.

용대인 한화증권 애널리스트는 "고유가로 인한 자동차 경기 하강과 자동차 노사 협상 난항 전망이 지난 2주간의 주가 하락에 모두 반영됐다고 보기 어렵다"며 추가적인 주가 하락을 예상했다.


그는 또 "고유가로 인한 내수 위축을 점유율 경쟁 및 물량 유지를 위한 비용으로 지출하고 있는 형편"이라며 "이런 구조는 사후적으로 분기 실적 발표에 반영되기 마련"이라고 지적했다.

환율효과도 지속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용 애널리스트는 "3월 이후 원화 약세로 인한 자동차업종의 주가 상승은 물가상승에 부담을 느낀 정부가 원/달러 환율 상승에 제동을 걸면서 일단락됐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철강업체들이 이번 여름, 올 들어 3번째 강판가격을 인상할 것으로 보이고, 노사협상도 8월에나 타결 실마리가 잡힐 것"이라며 "현대차의 향후 실적에 대한 눈높이를 낮출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조언했다.

현대증권은 "2분기 실적 호전에 대한 기대가 높은 상황이지만 SUV 판매 부진처럼 고유가로 내수위축 현상이 확산될 가능성이 있고 원자재 가격 상승, 노사문제 향방 등 변수가 많다"며 자동차 업종에 대한 투자의견 '중립'을 유지했다.

한편 이날 회삿돈을 횡령한 혐의로 기소된 정몽구 현대·기아차 그룹 회장에 대한 파기환송심에서 법원은 정 회장에 대해 징역 3년에 집행유예 5년, 사회봉사명령 300시간을 선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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