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 "美 금리인상 연내 어렵다"

더벨 이윤정 기자 | 2008.06.04 07:41

"美 대통령 선거가 변수… 내년 2분기까지 동결할 것"

이 기사는 06월03일(14:45) 머니투데이가 만든 프로페셔널 정보 서비스 'thebell'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국제신용평가사 스탠다드앤푸어스(S&P)는 연내 금리인상이 어렵다고 전망했다. 미국 대통령 선거, 연준 이사들의 대규모 임기 만료 등 정치적인 이슈들이 산재해 있다는 이유에서다.

최근 미국 경제지표들이 호전되면서 투자은행(IB)들의 전망이 연방준비제도이사회의 기준금리 인상에 무게가 실리고 있는 것과는 다른 견해여서 주목을 받고 있다.

국제신용평가회사인 스탠다드 앤 푸어스(S&P)는 지난 2일(현지시간) 주간 마켓 분석 보고서에서 "미국 경기 침체 우려가 완전히 해소되기 전까지 연준이 금리를 인상하지 않을 것"이라며 "아마도 내년 2분기까지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이라고 밝혔다.

S&P는 오는 11월 미국 대통령 선거가 연준의 금리정책 변화에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그 동안 연준의 정책변화들을 보면 갑작스럽게 인하에서 인상으로 전환하지 않을 것이란 분석이다.

시장에서 연준의 금리인하가 사실상 끝난 것으로 간주하고 있는 가운데 S&P에 따르면 많은 전문가들이 연준의 금리인상 시점을 오는 10월로 전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S&P는 10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를 인상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고 못 박았다. 연준이 미국 대통령 선거 1주일 전에 통화정책을 바꾸기 힘들 것이란 분석이다.

10월 FOMC는 10월 마지막 날인 31일로 예정되어 있다. 그리고 바로 다음 주인 11월 4일에 미국 대통령 선거가 진행된다.

또 연준 이사들의 대규모 교체도 미국 정치상황과 맞물리면서 올해 금리인상 가능성을 낮추는 요인으로 지적됐다. 미국 의회가 차기 대통령에게 연준 이사 임명 기회를 주기 위해 현재 공석인 2명에 대한 이사 임명 승인을 늦출 것이란 추측이다.

현재 7명의 이사 가운데 2명이 공석이며 프레드릭 미시킨 이사는 오는 8월 31일 사임할 예정이다. 또 랜달 크로즈너 이사도 연준 이사직을 유지하고는 있지만 지난 1월에 임기가 끝난 상태이다.

S&P는 "연준의 마지막 금리인하 시점과 이후 첫 금리인상 시점에는 평균적으로 13개월이 걸린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를 감안하면 내년 봄에나 정책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통계상으로나 정치적인 상황상 올해 연준의 금리인상이 힘들 것이란 분석이다.

베스트 클릭

  1. 1 [단독]구로구 병원서 건강검진 받던 40대 남성 의식불명
  2. 2 2세 신발 만든 지 5개월 만 파경…지연, 황재균 흔적 싹 다 지웠다
  3. 3 33평보다 비싼 24평…같은 아파트 단지인데 가격 역전된 이유
  4. 4 "살아갈 수 없을 것 같았다" 쯔양 복귀…루머엔 법적대응 예고
  5. 5 티아라 지연·황재균 이혼 인정…"성격 차이로 별거 끝에 합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