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대통령실장·수석 일괄사의 사실무근"

청와대는 3일 류우익 대통령실장과 청와대 수석 비서관들이 일괄 사의를 표명했다는 언론 보도와 관련, 사실무근이라고 해명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일부 언론이 민심 악화에 대해 모든 책임을 지겠다는 류 실장의 어제 청와대 직원조회 발언을 실장과 수석비서관들의 일괄 사의로 확대해석하고 있지만 사실과 다르다"고 부인했다. 그는 "류 실장 발언도 최근 사태에 책임을 통감한다는 의미로 받아들여 달라"며 "일괄 사의 등은 지나치게 앞서가는 해석"이라고 덧붙였다.

류 실장은 전날 청와대 직원조회에서 "열심히 일했지만 평가가 이렇게 낮은 데 대해, 앞장선 사람으로서 미안하다"며 "개인적으로 언제라도 모든 책임을 감수하겠다는 생각이었고 지금도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또 "국민의 비판과 항의시위가 계속되는 당혹스러운 상황에 동의하기 어렵다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올바른 비판임을 겸허히 받아들여야 한다"고 밝혔다.

류 실장은 이날 오전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열린 당정협의회에서도 "취임 100일 맞아 어려운 국면에 있는 것에 책임을 통감하고 국민께 송구스러울 뿐"이라며 "국민의 우려를 씻어내고 다시 희망을 갖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