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품목지수 7% 육박 "집중관리 맞나?"

머니투데이 이학렬 기자 | 2008.06.03 08:57
-가중치 감안해 6.8% 상승
-전월대비 상승률도 1.1%로 높아져


5월 'MB품목'지수가 지난해 같은달보다 7% 가까이 급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의 집중 관리 '약발'이 떨어진 모습이다.

3일 통계청에 따르면 이른바 'MB품목'이라 불리는 52개 생활필수품에 대해 가중치를 적용한 지수는 지난달 6.8%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 4.9%보다 1.9%포인트 높을 뿐만 아니라 소비자들이 자주 찾는 품목으로 이뤄진 생활물가지수 상승률 5.9%보다도 높다.

MB품목지수는 3월 5.9%를 기록한 이후 4월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면서 정부의 집중 관리가 효과를 발휘하는 듯 보였다. 그러나 지난달 7% 가까이 상승함에 따라 정부의 집중 관리도 약발이 떨어지는 모습이다.

전월대비 상승률에서도 정부의 집중 관리 효과가 떨어지는 모습을 발견할 수 있다.


지난달 MB품목지수는 전월대비 1.1% 상승하면서 4월(0.8%)보다 상승세가 가팔라졌다. MB품목에 대한 집중 관리가 시작되기 전인 3월에는 1.4% 상승했다.

품목별로는 등유가 전월대비 13.5% 올라 가장 상승폭이 컸다. 돼지고기는 광우병논란, 조류인플루엔자(AI)에 따른 대체수요 증가로 11.4% 올랐다.

기여도 측면에서는 휘발유, 경유 등이 석유제품이 가중치가 높아 MB품목지수를 높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년동월대비로는 밀가루가 66.1% 오르면서 가장 상승률이 높았다. 등유(46.4%), 경유(40.7%) 등도 상승폭이 컸다.

정부 관계자는 "MB품목 자체가 많이 오르는 품목을 대상으로 하다보니 소비자물가보다 상승폭이 클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한편 통계청은 MB품목 대상이 적어 통계적으로 의미가 없다며 지수로는 발표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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