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우리은행장 '2파전→3파전'

머니투데이 반준환 기자 | 2008.06.03 08:41

김은상씨 '다크호스' 부상, 이종휘-이종호씨와 경합중

차기 우리은행장 자리를 놓고 이종휘 우리투자증권 고문(전 우리은행 부행장), 이종호 전 LG카드 사장, 김은상 SC제일은행 부행장 3명이 경합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2일 금융계에 따르면 우리은행 행장후보추천위원회(행추위)는 3일 후보 7명에 대한 면접을 실시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행추위는 후보들이 제출한 경영계획서를 토대로 사전 서류심사를 마친 상태다. 면접결과를 종합하는 대로 최종 후보를 2배수로 압축해 정부에 인사검증을 의뢰할 예정이다.

종전까지 이종휘 고문과 이종호 전사장의 2파전이 유력해 보였지만 김은상 부행장이 가세하면서 양상이 변했다.

금융계 고위 관계자는 "행추위 서류심사 등에서 이 고문과 이 전사장이 좋은 점수를 받은 것으로 알고 있었다"며 "지난 주말 김 부행장이 관심권에 들어왔다"고 전했다. 행추위는 당초 면접 대상을 6명으로 정했으나 막판 김 부행장을 추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금융지주 차기 회장(이팔성)이 면접 다음날 내정된 점을 감안하면 우리은행장도 4, 5일쯤 결정될 수 있다. 금융계는 이 고문에 무게를 두지만 나머지 2명 가운데 내정자가 나올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는 분위기다.

이 고문은 우리은행 수석부행장 출신으로 내부사정에 정통하다는 게 장점이다. 한빛은행 시절 재무기획팀장부터 개인·기업여신, 리스크관리, 경영기획 등 뱅커로서 경력이 탄탄하다. 업무에 치밀하면서도 성품이 온화해 안팎으로 적이 없다.

이 전사장은 서울대 법대를 나와 한국은행, 금융감독원 등을 거쳤다. 이후 LG투자증권 감사로 2년간 재직한 뒤 LG카드 기획관리부문장 겸 최고재무책임자(CFO·부사장)에 이어 사장을 역임했다. 성격이 합리적이고 차분하다는 평가다. LG카드 시절 직원들의 평판도 좋다. 은행에서 근무한 경력은 없지만 금융시장을 읽는 시각이 뛰어난 것으로 전해진다.

김 부행장은 투자은행(IB) 전문가다. 경기고, 서울대 경영학과, 한국과학원 산업공학과(석사)를 졸업했다. 대신증권, 쌍용투자증권, 모간스탠리증권 서울지점장, 살로먼스미스바니증권 사장,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 사장 등을 역임했으며 SC제일은행 부행장 겸 투자금융 대표로 있다. 대학 졸업 후인 1978년부터 현대건설에서 10년간 일한 경력이 눈에 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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