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폴]더 내릴 수 있다

더벨 이승우 기자 | 2008.06.03 10:27

6월 월간폴..900원대 회귀 전망도

이 기사는 06월03일(10:25) 머니투데이가 만든 프로페셔널 정보 서비스 'thebell'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정부의 달러 매도 개입 이후 환율 방향에 대한 기대가 바뀐 것일까.

외환 전문가들은 6월 원/달러 환율이 더 내려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봤다. 정부의 외환정책에 대한 입장 변화와 유가 움직임 등을 주요 변수로 꼽았다.

3일 머니투데이가 만든 프로페셔널 정보서비스 더벨이 외환전문가 9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6월 원/달러 환율은 1011.4원과 1046.3원 사이에서 움직일 것으로 전망됐다.

ⓒ더벨

지난달 기록했던 1050원대를 넘어서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됐다. 대신 아래쪽으로 900원대를 전망한 전문가(최근환 부산은행 차장)가 나오는 등 하락 압력에 무게가 실렸다.

하락 압력의 가장 큰 동력은 바로 정부의 물가 중시 환율 정책. 대규모 달러 매도 개입 이후 환율 하락에 대한 기대가 커진 것이다.

필립 위 DBS 이코노미스트는 "정부의 공격적인 달러 매도 개입과 물가 상승을 고려한 환율 정책으로 원화는 강세 압력을 받고 있다"고 진단했다.

김태완 대구은행 차장도 "물가불안에 따른 정부의 환율정책 우선순위 조정에 따라 최근 몇달간의 급등세를 마치고 안정적인 양상을 보일것"이라고 예상했다.


급등세를 보이고 있는 유가가 안정될 지 여부도 환율 방향에 주요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팀 콘돈 ING은행 아시아 금융시장 리서치 헤드는 "5월에 급등했던 유가가 6월에는 다소 완화될 것"이라며 "원유 최대 수입국 중 하나인 한국에게는 유가 하락이 원화 강세 압력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반면 홍승모 신한은행 차장은 "단기 외채 문제와 더불어 유가 상승이라는 환율 상승 요인은 여전히 건재하다"고 설명했다.

환율 하락 전망이 우세한 가운데 상승세가 재개될 것이라는 전망도 만만치 않았다.

이진우 NH선물 기획조사부장은 "최근의 환율 급등은 지난 수년간 달러를 너무 내다팔기만한 데서 촉박한 것"이라며 "당국의 매도개입 이후 원화 약세의 끝이 보인다는 식의 '나이브'한 전망이 나오기 쉬운 때"라고 분석했다.

이어 "어느 정도의 추가하락 조정은 불가피한 6월이지만, 조금 밀리면 사야 할 곳이 많은 서울 환시의 수급구도를 염두에 두고 따라가야 한다"고 말했다.

김성순 기업은행 차장도 "당국의 매도 개입 가능성이 상존해 상승은 제한적일 것이지만 달러 수요 우위가 지속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베스트 클릭

  1. 1 [단독]구로구 병원서 건강검진 받던 40대 남성 의식불명
  2. 2 2세 신발 만든 지 5개월 만 파경…지연, 황재균 흔적 싹 다 지웠다
  3. 3 33평보다 비싼 24평…같은 아파트 단지인데 가격 역전된 이유
  4. 4 "살아갈 수 없을 것 같았다" 쯔양 복귀…루머엔 법적대응 예고
  5. 5 티아라 지연·황재균 이혼 인정…"성격 차이로 별거 끝에 합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