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CPI '충격'… 채권금리 급등

머니투데이 김동희 기자 | 2008.06.02 16:18

"물가, 앞으로가 더 문제"

소비자물가의 고공행진으로 2일 채권금리가 급등했다.

증권업협회가 장마감 기준으로 고시한 국고채 3년물과 5년물은 전일보다 각각 0.08%포인트 오른 5.54%, 5.62%로 거래를 마쳤다.


5월 소비자 물가가 예상치를 큰 폭으로 웃돌면서 채권 매도가 폭발했다. 외국인과 은행의 대규모 국채선물 매도도 채권시장의 약세심리를 자극했다.

- 미국 국채수익률은 소비와 인플레이션 압력의 둔화로 나흘만에 하락. 2년 2.64%(-4bp), 5년 3.42%(-), 10년 4.06%(-2bp), 30년 4.72%(-3bp) .

- 국내채권금리도 소비자 물가 쇼크로 상승 마감. 국채선물 6월물은 전일보다 28틱 하락한 106.44에 마감.

- 5월 소비자물가는 전년비 4.9%, 전월비 0.8% 상승하며 2001년 6월 이후 최대치를 기록. 국제유가의 고공행진에 원/달러 환율도 높아진 영향.

- 물가가 시장컨센서스인 4.3%를 크게 웃돌면서 채권시장의 국채선물및 채권 매도 폭발. 올 하반기 금리인하를 전망했던 IB들과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물가상승세를 반영, 금리인하 전망을 철회.


- 국고채 3년물 9600억원의 발행은 1조5930억원이 응찰해 전액이 5.48%에 낙찰. 올 들어 처음 발행하는 3년물 인데다가 발행 규모가 1조원을 넘지 않아 비교적 무난하게 소화됐다는 평가.

- 오후들어 국고채 3년물 입찰에 대한 헤지물량이 나타나면서 금리 상승폭을 키우는데 한 몫.

- 외국인과 은행의 국채선물 매도도 적극적으로 나타남. 외국인은 3461계약, 은행은 6129계약을 순매도. 반면, 증권사는 8642계약을 순매수.

- 국채선물 저평이 장중 15틱으로 확대되면서 증권사의 대차거래가 활발했지만 금리 상승을 막지는 못함.

국내은행 채권 매니저는 "앞으로 소비자물가가 더 문제라는 인식이 크다"며 "채권 금리가 상당부분 올랐지만 한은의 금리인하는 사실상 물건너 간것으로 보여 심리가 개선되기는 쉽지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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