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2차 오일쇼크 수준에 근접"

머니투데이 이학렬 기자 | 2008.06.02 16:18
-2차 오일쇼크 당시 실질유가 104달러에 불과
-실질실효유가 132.6$, 2차 쇼크 때 150.2$ 근접
-최근 유가 상승의 속도는 지속적·점진적


정부가 최근 유가 수준을 2차 오일 쇼크(oil shock) 수준에 근접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기획재정부는 2일 '5월 소비자물가 동향 및 대응방향'을 통해 최근 유가 수준은 물가수준, 에너지 효율성 등을 고려할 때 1970년대말 2차 오일 쇼크(oil shock) 수준에 근접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유가상승, 원인, 속도 등은 70년대 후반 오일 쇼크기간과는 다르다고 분석했다.

재정부에 따르면 물가 수준을 감안한 실질유가는 과거 오일쇼크 수준을 넘어서고 있다. 2차 오일쇼크 기간 명목유가(1980년 4월 최고치 39.5달러)의 실질유가는 104달러로 현재보다 낮다. 지난달 21일 기준 국제유가(명목유가, 실질유가)는 132.6달러였다.

재정부는 에너지 효율성까지 감안한 실질실효유가는 아직 2차 오일 쇼크 수준에 미치지 못하나 빠른 속도로 근접하고 있다고 밝혔다.


2차 오일쇼크 당시 실질실효유가는 150.2달러인 반면 지난달 21일 기준 실질실효유가는 132.6달러다.

실질실효유가는 실질유가에 에너지효율성을 의미하는 원유집적도를 반영해 계산한다. 원유집적도는 실질 국내총생산(GDP) 1단위를 생산하는데 필요한 원유 소비량을 의미한다.

재정부는 과거 오일 쇼크는 공급측 요인이 주도한 반면 최근 유가 상승은 수요측면 요인이 주도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 결과, 과거 오일 쇼크는 단기간내에 유가가 급등한 반면 최근 유가는 지속적·점진적 상승을 하고 있다.

재정부에 따르면 유가 100% 상승에 소요된 기간은 1차 오일 쇼크때는 3~4개월이고 2차 오일쇼크때는 8~9개월이었다. 반면 2007년말 기준으로 유가가 100% 상승할 때까지 35개월 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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