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한 홈플러스사장 "노조 면담 유보"

머니투데이 박희진 기자 | 2008.06.02 14:57
최근 이랜드계열 대형마트인 홈에버를 인수하기로 결정한 이승한 홈플러스 사장이 노조와의 대화에 대해 다소 유보적인 태도를 밝혔다.

2일 조선호텔에서 열린 환경부주관 그린마일리지 제도 도입 행사후 기자와 만난 삼성테스코 이승한사장은 지난 5월30일 홈에버 노조가 면담요청 공문을 발송한데 대해 "우선 공정위의 기업결합 심사 결과가 나와야 가능하다"며 "현재로서는 노조와의 면담이 사실상 어렵다"고 말했다.

홈에버 노조는 이랜드와 홈플러스가 홈에버 매각을 발표한 직후부터 고용승계와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 보장을 요구하며 이사장과 면담을 요구해 왔다.

이사장은 "지금은 인수 결정을 밝힌 단계로 기업결합 심사 결과가 나온 뒤 구체적인 인수 작업이 진행돼야 노조와의 면담도 가능하지 않겠느냐"며 "지금은 별다른 움직임없이 최종 인수금 조율을 위한 작업을 진행하고 있는 정도"라고 강조했다.

또 최근 경찰의 압수수색으로 주목받고 있는 홈에버의 '까드깡' 문제에 대해 "기존에 이미 파악하고 있던 문제"라며 "이것으로 홈플러스가 타격을 입게 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그는 답변했다.


최근 경찰은 홈에버가 매출을 부풀리기 위해 카드깡 업자와 불법 거래를 해온 혐의를 잡고 본사와 일부 점포에 대해 압수수색을 실시했다.

홈에버의 인수금 지급과 관련해 이사장은 "현재 계약금만 지급한 상태"라며 "인수금 지급 역시 공정위의 기업결합 심사 이후에 완료될 것"이라고 전했다.

삼성테스코는 지난달 14일 홈에버를 운영하는 이랜드리테일 지분 100%(1조원)와 부채(1조3000억원)를 총 2조3000억원에 인수한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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