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물가 5% 육박, 7년만에 최고(상보)

머니투데이 이학렬 기자 | 2008.06.02 14:26

통계청 '5월 소비자물가 동향'

-소비자물가지수 4.9%, 2001년6월이후 최대
-MB품목 52개 중 28개, 전달보다 상승
-"석유류, 소비자물가 상승 30%이상 차지"


5월 소비자물가가 지난해 같은달보다 5% 가까이 뛰어오르면서 약 7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장바구니 물가를 보여주는 생활물가지수 상승률은 6%에 육박했다. 이른바 'MB품목'이라 불리는 52개 생활필수품 중에서는 28개 종목이 전달(4월)보다 올랐다.

통계청이 2일 발표한 '5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는 지난해같은달보다 4.9% 올랐다.

이는 지난 2001년 6월(5.0%)이후 6년11개월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기획재정부가 예상한 올해 물가상승률 예상치인 3.5%도 7개월째 넘고 있다.

소비자들이 자주 찾는 품목으로 이뤄진 생활물가지수는 5.9% 상승하면서 2004년 8월(6.7%)이후 가장 높았다.


농산물 및 석유류 제외한 지수는 3.9% 오르면서 2001년 6월(4.1%)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한 반면 신선식품지수는 3.9% 떨어졌다.

정부가 집중 관리하겠다고 밝힌 52개 생필품 중 28개 품목이 전달보다 올랐다. 특히 등유(13.5%), 경유(9.3%), 휘발유(6.2%) 등 석유류와 돼지고기(11.4%) 등의 상승세가 컸다. 반면 12개 품목은 지난달과 같았고 12개 품목은 하락했다.

품목별로는 석유류가 지난해 같은달보다 25.3% 오르면서 1998년11월(36.9%)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당시 소비자물가는 6.8% 올랐다.

이밖에 감자(36.9%), 돼지고기(24.7%), 조기(22.6%) 등이 많이 올랐고 경유(40.7%), 등유(46.4%), 금반지(49.3%) 등도 상승폭이 컸다.

허진호 통계청 물가통계과장은 "휘발유, 경유 등 석유류 가격 상승이 소비자물가 상승의 30%이상 차지하고 있으며 돼지고기가 수요 증가로 최근 많이 올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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