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 따라 오는 17일로 예정된 외환카드 주가조작 항소심 선고일까지 특별한 일이 발생하지 않는 한 매각 승인 결정이 내려지기 어려울 전망이다.
전 위원장은 또 산은 총재가 지주회사 회장을 겸직하는 대신 정부 쪽 인사가 별도로 이사회 의장을 맡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다음은 전광우 금융위원장과의 일문일답이다.
- 해외 출장에서 외환은행 매각관련 논의가 없었나.
▶영국 재무장관이나 HSBC쪽 사람을 만날 시간이 없었다. 다만 영국에서 세계적인 금융회사 금융그룹의 CEO와 라운드 테이블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새 정부가 론스타 문제를 해결했으면 하는 국제사회의 기대, 또 그것이 국제시장의 주는 메시지, 시그널이 매우 클 것이라는 언급이 있었다.
- 이번달 (외환카드 관련) 2차 공판이 계기가 될 수 있나.
▶금융위는 이 문제가 원만하게 가능한 한 빠른시일 안에 해결이 됐으면 하는 입장이다. 새 정부가 세계적인 투자자를 유치한다든지, 금융산업 글로벌화를 적극적으로 추진한다든지에 있어서 하나의 좋은 계기가 됐으면 하는 희망을 갖고 있다.
하지만 그러기 위해서 전제는 법적 불확실성이 해소되는 계기가 있어야 되겠다는 입장에 변함이 없다.
- KDF가 출범하면 한미 FTA에 영향이 있지 않나.
▶산업은행의 공적 기능을 그대로 KDF로 옮기는 것이기 때문에 재협상을 필요로 하는 사항이 아닌 것으로 판단된다.
- 산은 총재와 지주회사 회장이 겸직을 하게 되나.
▶좀더 구체적인 협의를 거쳐서 확정을 지으려고 한다. 민영화 과정을 추진하는 상황에서는 지주회사 회장과 산업은행 총재를 겸직할 가능성도 있다. 지주회사 이사회의 의장은 정부쪽 입장을 잘 대변할 수 있는 인사로 별도로 두는 방법도 검토하고 있다.
지배구조 관련해서는 새로운 CEO가 운영계획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협의해서 확정할 것이다.
- 메가뱅크 방안이 계속 논의됐는데 이 부분은 어떻게 결정됐나.
▶은행 대형화를 통해 국제경쟁력을 높이자는 취지에 충분히 공감하고 있다. 다만 산은 민영화를 차질없이 추진한다는 데 정책적 우선순위를 두고 있다. 그 과정에서 시장의 자율적인 M&A가 이루어질 가능성은 열어놓고 있다.
- 우리금융지주와 기업은행의 민영화는.
▶기업은행은 민영화의 구체적인 속도는 KDF의 주요 기능이 정착되는 것과 맞춰서 조정할 수 있을 것이다.
- 정부가 49% 지분을 한꺼번에 매각하지 않고 분할 매각하는 이유는.
▶지금 구체적으로 얼마를 Pre-IPO로 하고, 나머지를 IPO로 할 것인지 결정되지 않았다. 시장여건과 지분 인수주체가 누구냐에 따라서 구체적인 방식은 차이가 있을 수 있다.
시장상황과 인수하려고 하는 주체에 여건을 감안해서 신축적으로 검토할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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