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답]금융위장 "산은총재, 지주 회장 겸직 가능"

머니투데이 서명훈 기자 | 2008.06.02 12:38

"외환銀 매각 승인 법적 불확실성 해소가 우선"

전광우 금융위원장은 2일 론스타의 외환은행 재매각 승인 문제에 대해 "법적 불확실성이 해소되는 계기가 마련돼야 한다"는 기존 입장을 되풀이 했다.

이에 따라 오는 17일로 예정된 외환카드 주가조작 항소심 선고일까지 특별한 일이 발생하지 않는 한 매각 승인 결정이 내려지기 어려울 전망이다.

전 위원장은 또 산은 총재가 지주회사 회장을 겸직하는 대신 정부 쪽 인사가 별도로 이사회 의장을 맡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다음은 전광우 금융위원장과의 일문일답이다.

- 해외 출장에서 외환은행 매각관련 논의가 없었나.
▶영국 재무장관이나 HSBC쪽 사람을 만날 시간이 없었다. 다만 영국에서 세계적인 금융회사 금융그룹의 CEO와 라운드 테이블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새 정부가 론스타 문제를 해결했으면 하는 국제사회의 기대, 또 그것이 국제시장의 주는 메시지, 시그널이 매우 클 것이라는 언급이 있었다.

- 이번달 (외환카드 관련) 2차 공판이 계기가 될 수 있나.
▶금융위는 이 문제가 원만하게 가능한 한 빠른시일 안에 해결이 됐으면 하는 입장이다. 새 정부가 세계적인 투자자를 유치한다든지, 금융산업 글로벌화를 적극적으로 추진한다든지에 있어서 하나의 좋은 계기가 됐으면 하는 희망을 갖고 있다.

하지만 그러기 위해서 전제는 법적 불확실성이 해소되는 계기가 있어야 되겠다는 입장에 변함이 없다.

- KDF가 출범하면 한미 FTA에 영향이 있지 않나.
▶산업은행의 공적 기능을 그대로 KDF로 옮기는 것이기 때문에 재협상을 필요로 하는 사항이 아닌 것으로 판단된다.


- 산은 총재와 지주회사 회장이 겸직을 하게 되나.
▶좀더 구체적인 협의를 거쳐서 확정을 지으려고 한다. 민영화 과정을 추진하는 상황에서는 지주회사 회장과 산업은행 총재를 겸직할 가능성도 있다. 지주회사 이사회의 의장은 정부쪽 입장을 잘 대변할 수 있는 인사로 별도로 두는 방법도 검토하고 있다.

지배구조 관련해서는 새로운 CEO가 운영계획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협의해서 확정할 것이다.

- 메가뱅크 방안이 계속 논의됐는데 이 부분은 어떻게 결정됐나.
▶은행 대형화를 통해 국제경쟁력을 높이자는 취지에 충분히 공감하고 있다. 다만 산은 민영화를 차질없이 추진한다는 데 정책적 우선순위를 두고 있다. 그 과정에서 시장의 자율적인 M&A가 이루어질 가능성은 열어놓고 있다.

- 우리금융지주와 기업은행의 민영화는.
▶기업은행은 민영화의 구체적인 속도는 KDF의 주요 기능이 정착되는 것과 맞춰서 조정할 수 있을 것이다.

- 정부가 49% 지분을 한꺼번에 매각하지 않고 분할 매각하는 이유는.
▶지금 구체적으로 얼마를 Pre-IPO로 하고, 나머지를 IPO로 할 것인지 결정되지 않았다. 시장여건과 지분 인수주체가 누구냐에 따라서 구체적인 방식은 차이가 있을 수 있다.

시장상황과 인수하려고 하는 주체에 여건을 감안해서 신축적으로 검토할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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