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은 민영화 중책 짊어진 국제 금융통

머니투데이 김익태 기자 | 2008.06.02 11:11

민유성 산은 총재 내정자

민영화 중책을 짊어지게 된 민유성(사진) 산업은행 신임 총재 내정자는 국내 대표적인 국제통으로 꼽힌다.

경기고와 서강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그는 미국 뉴욕주립대 대학원에서 경영학 석사학위를 받고 1982년 옛 씨티은행 서울지점과 뉴욕 본점에서 10여년간 근무하며 기업금융그룹 지배인을 지냈다.

이후 자딘 플레밍증권 서울사무소 부소장과 리먼 브러더스 서울사무소 부소장, 모간스탠리 서울사무소장, 환은살로먼스미스바니증권 대표이사 사장 등 주로 외국계 증권사에서 근무했다.

그는 코스닥위원회와 재정경제부 규제심사위원회에 참여하며 다양한 행정 경험도 쌓았고, 2001년에는 국내 첫 금융지주회사로 출범한 우리금융지주의 부회장으로 재무분야를 총괄했다. 2005년부터는 리먼브러더스 서울지점 대표를 지냈다.


외국계 금융회사 재직시절 포철과 한전 민영화 작업에 참여해 능력을 인정받았고, 우리금융에서는 뉴욕증권거래소 상장을 진두지휘했다.

전광우 금융위원장은 이같은 경험을 평가해 산은을 국제적 IB로 변모시키는데 가장 적합한 인물로 민 대표를 적극 추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전 위원장은 “민 내정자가 그동안 투자은행 업무를 담당하면서 국내외에 풍부한 인적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고 정부 정책에 대한 이해도도 높다”며 “산은을 국제적 투자은행으로 이끌 적임자로 판단되며, 민영화를 성공적으로 추진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전 위원장은 우리은행 전략담당 부회장 시절 민 대표와 인연을 맺었다. 원만한 산은 민영화를 위해서도 주무 부처인 금융위와 제대로 호흡을 맞출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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